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수십 년간 ETF는 현대 투자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거래가 용이하고 비용이 저렴하며, S&P 500부터 인공지능, 청정에너지와 같은 특정 테마까지 다양한 투자가 가능했다. 하나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계속 변화하면서, 자문사들은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면서도 개별 고객의 목표와 가치관, 세금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모색하고 있다.
여기서 다이렉트 인덱싱이 주목받고 있다. 펀드 지분을 매입하는 대신 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주식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특정 섹터 제외, 개인 맞춤형 테마 추가, 효율적인 절세 등이 가능해진다.
신택스 데이터의 폴 케니 수석부사장은 벤징가와의 인터뷰에서 "ETF는 단순성과 유동성, 비용 효율성 덕분에 포트폴리오 구성의 핵심 요소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다이렉트 인덱싱이 제공하는 맞춤화, 정확성, 절세 최적화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케니 부사장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 대비 포트폴리오 구성의 명확성, 실행의 유연성, 투명성이라는 세 가지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TF 세계에서는 동일한 테마를 구현하는 방식에 운용사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보안 관련 ETF를 예로 들면:
케니는 "이러한 차이는 주로 순수 플레이 기업과 복합기업에 대한 집중도 차이에서 비롯되며, 어느 ETF가 더 우수하다고 볼 수는 없다. 다만 이 사례는 테마 투자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양함을 보여준다. 다이렉트 인덱스를 통해 자문사는 고객과 협력하여 원하는 테마 지수의 특성을 정의할 수 있어 실제 보유 종목에 대한 모호성을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 시장을 개척한 거대 기업들도 ETF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다음 단계의 논리로서 다이렉트 인덱싱을 수용하고 있다.
올해 4월 엔베스트넷과 스테이트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엘리베이트 2025 컨퍼런스에서 엔베스트넷의 통합관리계좌(UMA) 플랫폼에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SSGA의 오랜 지수 전문성과 ETF 유산을 엔베스트넷의 기술과 결합해 대규모로 세금 효율적이고 개인화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ETF와 다이렉트 인덱싱이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을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ETF가 코어 역할을 하고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별 성향, ESG 스크리닝, 손실 수확 등 새틀라이트 역할을 한다.
케니는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대기업에서 일하는 한 개인이 급여, 주식, 옵션 형태로 보상을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사람은 자신의 경력, 직장 보상, 투자 포트폴리오가 모두 기술 섹터와 밀접하게 연관된 집중 위험을 우려한다. 자문사는 S&P 500에서 기술 섹터를 제외한 다이렉트 인덱스를 코어 포지션으로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정보기술 섹터 외의 혁신 노출을 위해 생명공학과 에너지 시장 파워솔루션에 초점을 맞춘 두 개의 ETF를 새틀라이트 포지션으로 제안한다."
ETF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순성, 규모, 채권이나 대체투자와 같은 복잡한 시장에 대한 접근성 측면에서 여전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부분주식, 자동화, 신택스 다이렉트와 엔베스트넷 UMA 같은 도구들 덕분에 더욱 접근하기 쉬워진 개인화 도구가 되고 있다.
케니는 "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자문사가 어떻게 고객과 비즈니스의 니즈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라고 정리했다.
다시 말해, ETF는 계속해서 미래 포트폴리오의 기반이 될 것이지만, 다이렉트 인덱싱은 점점 더 맞춤형 레이어로서 획일화된 솔루션이 더 이상 충분하지 않은 시대에 자문사들이 가치를 더하는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