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 테퍼의 2분기 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E:UNH) 대규모 매수가 성과를 내고 있다. 그의 헤지펀드 아팔루사 매니지먼트는 지난 분기 이 건강보험 대기업 지분을 1300% 늘려 펀드의 두 번째로 큰 포지션으로 키웠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봄 규제 감시와 보험금 지급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로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60% 이상 폭락하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테퍼의 과감한 포지션 확대는 다른 투자자들이 기피하는 변동성 장세에서 가치를 찾아내는 그의 투자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UNH 주가는 6월 30일 이후 11.5% 상승해 9월 9일 347.92달러로 마감했다.
매도세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UNH 주가는 수 주 만에 600달러 이상에서 200달러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이는 방어주로 여겨져 온 다우지수 구성종목으로서는 이례적인 하락폭이었다. 많은 투자자들이 규제 리스크와 비용 인플레이션 우려로 헬스케어 주식을 기피할 때 테퍼는 반대로 움직였다.
그는 2분기에 UNH 주식 228만주를 추가 매수해 총 보유량을 245만주로 늘렸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330달러 수준이다.
이후 주가의 꾸준한 반등은 금융위기 당시 부실채권 투자로 유명해진 테퍼의 역발상 투자 감각이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현재 아팔루사 포트폴리오의 약 12%를 차지하는 8억52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으로 성장했다.
테퍼는 시장이 가장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매수에 나서 공포 심리로 인한 저평가를 기회로 삼았다. 이는 유나이티드헬스의 기초체력이 단기적인 규제 우려를 이겨낼 것이라는 베팅이었다.
이러한 역발상 투자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6월 이후 주가는 두 자릿수 상승했고, 2분기 매수 포지션은 포트폴리오의 대표 종목이 됐다.
월가는 테퍼의 공격적인 포지션 구축을 통해 방어주 섹터에서의 과감한 투자가 억만장자의 확신과 결합할 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