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의 고통 끝에 유나이티드헬스그룹(NYSE:UNH)이 마침내 헤지펀드 스타 데이비드 테퍼와 마이클 버리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 12개월간 35% 급락한 이 보험 대기업이 드디어 회복 조짐을 보이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초기부터 이 종목을 보유해온 투자자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입증했다.
유나이티드헬스는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92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2.79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131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을 소폭 하회했다. 경영진은 2025 회계연도 EPS 가이던스를 기존 14.65달러에서 최소 14.90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7년부터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비용 급증 우려로 수개월간 시달려온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장기 성장성을 보여준 것이다. 아직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마침내 회복 치료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시장 심리가 최악이었던 2분기, 테퍼의 아팔루사와 버리의 사이온 애셋 매니지먼트는 415달러 부근에서 조용히 포지션을 쌓아갔다. 이들은 고점이 아닌 공포 시점에 매수했다.
지난 한 달간 주가가 6% 상승했고 실적 발표 후 장 전 거래에서 5% 급등하면서 이들의 초기 투자가 선견지명이 있었음이 입증됐다. 두 운용사 모두 아직 매도 신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분기 가이던스 상향은 그들이 기다려온 후속 호재일 수 있다.
올해 들어 여전히 27% 하락한 상태이며 2023년 고점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전망치 상향과 2027년 성장 반등 언급은 회복 스토리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의 3분기 실적은 단순한 시장 기대치 상회를 넘어 실제로 회복 처방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신호다.
테퍼와 버리에게 있어 차트는 마침내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번 분기의 진단은 간단하다: 인내는 보상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