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최대 화장품 기업 프로야가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프로야(603605.SS)는 2024년 중국 화장품 기업 최초로 연매출 100억 위안(14억 달러)을 돌파했다. 이는 창업자이자 회장인 허우 준청이 제시한 연매출 500억 위안 규모의 글로벌 10대 화장품 기업 진입이라는 10개년 계획의 중요한 진전이다.
그러나 2025년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글로벌 인지도 제고를 위한 자금 조달을 위해 상하이 증시 상장에 이어 홍콩 IPO를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은 성장 둔화에 주목해 이후 2주간 주가가 10% 이상 하락했다.
프로야의 홍콩 상장 추진은 최근 중국 본토 증시 상장 기업들이 국제 투자자들을 겨냥해 홍콩 시장에 추가 상장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2017년 7.67억 위안을 조달한 상하이 상장 이후 주가는 5배 상승했다.
프로야는 글로벌 진출을 위해 작년 파리에 유럽 R&D 센터를 설립했다. 허우 회장은 작년 12월 주주들에게 스킨케어와 향수 부문에서 5억 달러 규모의 유럽 브랜드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야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21% 증가한 108억 위안을 기록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순이익은 30% 증가한 16억 위안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장이 내수에서 발생했으며, 중국 경제 둔화로 소비자들의 지출이 신중해지고 있다. 작년 홍콩과 해외 시장 매출은 1.406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1.3%에 불과했지만,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로레알(OR.PA), 푸이그(PUIG.MC), 시세이도(4911.T) 등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과 이익 성장이 둔화되고 주력 스킨케어 제품 매출이 감소하는 등 경고신호가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53.6억 위안, 순이익은 13.8% 증가한 7.99억 위안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74%를 차지하는 프로야 브랜드 제품 매출은 5년 만에 처음으로 0.08% 감소한 39.8억 위안을 기록했다.
프로야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0배로 합리적인 수준이나, 마오거핑의 84배, 치크맥스의 39배, 로레알의 35배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2025년 상반기 중국의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87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영국, 인도네시아, 네덜란드, 일본 등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대중적 색조 화장품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70%, 대중적 스킨케어와 페이셜 케어 브랜드는 각각 115%와 11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