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오라클(ORCL)이 오픈AI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2027년부터 시작되는 5년 계약 규모는 3000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 중 하나다. 이번 계약으로 오라클은 오픈AI의 핵심 인프라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하게 됐으며, 오픈AI는 마이크로소프트(MSFT) 애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수요일 오라클 주가는 최대 40% 급등했다. 이는 1999년 이후 최대 단일 상승폭이다. 오라클은 올해 클라우드 인프라 매출이 1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9년에는 144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주가 급등으로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순자산은 880억달러 증가해 세계 최고 부자가 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오라클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파워를 구매하게 된다. 계약에 필요한 전력량은 4.5기가와트로, 후버댐 2개 또는 4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기업용 신뢰성과 비용 효율성으로 유명한 오라클의 인프라는 오픈AI의 최첨단 모델과 향후 혁신을 지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은 양사의 기존 관계를 크게 확대하는 것이다. 오픈AI는 2024년부터 오라클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사용해왔다. 또한 이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SFTBY)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5000억달러 규모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와도 맥을 같이한다.
WSJ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양사 모두에게 위험한 도전이다. 아직 적자 상태인 스타트업 오픈AI는 이 계약을 위해 연간 600억달러를 지출해야 한다. 이는 지난 6월 공개된 100억달러의 매출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오라클 입장에서는 미래 매출의 상당 부분을 단일 고객에 의존하게 된다. 계약 이행을 위해서는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특수 AI 칩 확보를 위한 추가 부채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오라클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35개의 투자의견 중 26개가 매수, 9개가 보유였다. 오라클의 주당 목표주가는 311.4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5.16% 하락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