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메타플랫폼스(NASDAQ:META)가 140억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지 몇 달 만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스케일AI가 샌프란시스코시의 노동법 위반 조사를 받게 됐다. 이는 급성장하는 AI 기업들의 노동자 처우 문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노동기준집행국은 스케일AI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스케일AI는 고급 AI 시스템 학습을 위한 데이터 주석 작업에 계약직과 프리랜서를 대거 활용하고 있다.
이 기관은 최저임금, 초과근무수당, 유급병가 등 현지 노동법 준수 여부를 조사한다.
현재 삭제된 공고에 따르면, 조사관들은 아웃라이어AI, 스마트 에코시스템과 같은 스케일AI 플랫폼은 물론 하이어아트, 업워크(NASDAQ:UPWK) 등을 통해 일한 노동자들의 증언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스케일AI의 나탈리아 몬탈보 대변인은 "모든 현지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조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기여자들이 공정한 보수를 받고, 지원을 받으며, 그들이 원하는 유연한 수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전담팀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워크 측은 시 당국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다며 "노동자 분류와 노동법 준수는 궁극적으로 고용 기업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스케일AI는 이전에도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올해 초 연방 노동부의 조사는 종결됐으나,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임금 미지급과 노동자 오분류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스케일AI는 7월 메타로부터 143억달러 투자를 유치했으나, 곧이어 정규직 200명과 계약직 500명을 포함해 전체 인력의 14%를 감축했다.
알렉산드르 왕 창업자가 메타의 AI 부문을 이끌기 위해 자리를 옮긴 후 임시 CEO로 취임한 제이슨 드로지는 회사가 생성형 AI 사업을 너무 빠르게 확장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이번 구조조정이 관료주의를 줄이고 민첩성을 개선하며 이탈한 고객을 되찾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원에도 불구하고 드로지는 스케일AI가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며, 올해 후반 특히 기업과 정부 부문에서 채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스케일AI 출신 루벤 마이어가 메타 합류 2개월 만에 사임하면서 양사의 파트너십에 균열이 감지됐다.
한편 메타의 TBD 랩스는 품질 문제를 이유로 스케일AI 대신 머코와 서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케일AI를 왕과 공동 창업한 루시 구오는 2022년 12월 출범한 크리에이터 구독 스타트업 패시스에 집중하고 있다. 패시스는 올리비아 던, 벨라 쏜 등 인플루언서와 셀럽들의 수익화를 돕기 위해 5000만달러를 조달했으며, 구오는 이 서비스를 '에르메스급' 크리에이터 지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