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알파벳(GOOGL)이 최근 5거래일 동안 약 15% 급등하며 주가가 240달러대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가 상승은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아밋 메타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구글의 사업부문 분할을 막는 판결을 내린 것이 주요 동인으로 작용했다.
주가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구글의 주력 AI 제품인 제미나이는 아직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제미나이의 상업적 성과를 고려할 때 알파벳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필자는 최근 분기 실적이 기술 대기업의 실적 정점이 아닌 AI 주도의 새로운 성장 사이클의 시작이라고 보고 구글에 대해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
구글에 대한 강한 매수 의견의 핵심 근거는 AI 투자를 통한 수익성 높은 성장이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영업이익률이 전년 11.3%에서 20.7%로 크게 개선된 것이다.
기술 인프라 사용 비용과 직원 보상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전체 부문 영업비용이 클라우드 매출 증가 속도보다 훨씬 더디게 증가했다는 점은 구글이 상당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누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구글이 고투자 단계에서 수익성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관찰을 바탕으로 구글 클라우드의 순이익 기여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여 전체 영업이익률의 주목할 만한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구글 클라우드의 33억 달러 매출 증가는 회사 전체 매출 증가의 약 28%를 차지했다.
더욱이 이 부문의 17억 달러 영업이익 증가는 회사 전체 영업이익 증가의 42% 이상을 차지해, 클라우드 부문이 다른 사업 부문보다 훨씬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음을 입증했다.
제미나이가 이미 수익성 높은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ChatGPT가 선점자 이점을 누리고 있음에도 제미나이가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견인력을 얻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시밀러웹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5월 말 기준 제미나이의 안드로이드 기기 주간 앱 설치 건수는 600만 건으로, ChatGPT의 300만 건을 크게 상회했다. 4월까지만 해도 ChatGPT가 안드로이드 앱 설치를 주도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구글의 검색엔진으로서의 막대한 영향력이 제미나이 앱 다운로드를 견인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구글에 대한 강한 매수 의견의 또 다른 근거는 공격적인 AI 투자가 충분히 정당화된다는 확신이다. 최근 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자본지출이 급증했는데, 이는 일부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자본지출은 2024년 4분기 143억 달러에서 2025년 1분기 172억 달러로, 다시 2분기에는 전년 대비 70% 증가한 224억 달러로 급증했다.
동시에 아직 가동되지 않은 자산이 2024년 말 약 510억 달러에서 2025년 2분기에는 620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장비, 부동산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반영한다.
월가에서 GOOGL 주식은 최근 3개월간 28개의 매수, 9개의 보유, 0개의 매도 의견을 받아 강한 매수 합의 등급을 받고 있다. GOOGL의 평균 주가 목표는 233.39달러로, 향후 12개월 동안 약 2.5%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구글의 최근 랠리로 주가가 애널리스트들이 보는 '적정가치' 수준에 도달했지만, 회사가 대규모 AI 투자에서 가시적인 수익을 보이기 시작하면 긍정적인 목표가 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 커뮤나코피아+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CEO 토마스 쿠리안은 잔여 계약 의무가 현재 1060억 달러에 달하며 매출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업 고객들이 클라우드와 AI 솔루션을 점차 도입하면서 나타나는 강력한 수요의 증거로, 향후 분기에 예상보다 강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