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두 농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최대 구매처인 중국이 브라질산으로 수입을 전환하면서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농가들이 수백만톤 규모의 대두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농산물의 주요 구매처였던 중국은 올해 들어 미국산 대두를 전혀 구매하지 않고 브라질 공급업체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대두수출협회의 짐 서터 CEO는 "작년 이맘때는 중국 바이어들과 대규모 계약이 이미 성사된 상태였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인 중국은 지난해 약 13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했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외면은 미중 무역전쟁의 전략적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작물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은 에이커당 약 100달러의 손실이 예상되며, 대체 구매처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는 트럼프 행정부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한 재정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한 대두 농가는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한 중국이 우리 대두를 구매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언론에 밝혔다.
중국의 대두 수입선 전환은 예견된 일이었다. 지난 8월 미국 대두 농가들은 브라질산 선호가 지속될 경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 미국대두협회는 대규모 대두 구매 약속이 포함된 대중 무역협정 체결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수요 변화는 쉽게 되돌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별도 보고에 따르면 트럼프는 중국에 대두 부족 해소와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미국산 대두 주문량을 4배로 늘릴 것을 요구했으나,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미국 농가의 피해가 미국 정부의 공격적인 무역정책의 부수적 피해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두 농가들은 중국 없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농기계와 비료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과 바이오디젤용 대두유 사용 확대, 도로포장용 대두 기반 아스팔트 등 국내 수요 창출을 위해 의회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주가 동향: 티우크리움 대두펀드 ETF(NYSE:SOYB)는 연초 대비 2.69% 상승했으며, 인베스코 DB 농업펀드(NYSE:DBA)는 2.9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