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코인베이스(COIN)가 게리 겐슬러 전 SEC 의장의 삭제된 문자메시지 문제를 두고 미국 규제당국과 다시 한번 법정 다툼을 벌인다. SEC가 '피할 수 있었던' 실수로 겐슬러 전 의장의 약 1년치 통신기록을 삭제했다고 인정한 후, 코인베이스는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법적 조치에 나섰다.
코인베이스는 목요일 SEC의 정보공개법(FOIA) 요청 처리에 대한 법원 심리를 요구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거래소 측은 SEC가 겐슬러 전 의장과 고위 관리들의 메시지를 포함했어야 할 기록에 대한 적절한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인베이스는 특히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과 관련된 모든 통신 내용을 요구했다. 이는 SEC와의 현재 진행 중인 법적 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신청을 통해 SEC에 모든 관련 자료 제출을 강제할 뿐 아니라, SEC의 행위가 법원 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변호사 비용 지급과 특별 검사 임명까지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SEC IT팀이 백업을 저장하기 전에 자동 삭제를 허용하면서 2022년 10월부터 2023년 9월까지 겐슬러 전 의장의 문자메시지가 손실됐다. 보고서는 이를 '피할 수 있었던' 사고로 규정했으며, 이는 코인베이스와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SEC가 핵심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는 비난을 불러일으켰다.
SEC는 언론 성명을 통해 투명성이 '최우선 과제'라며, 겐슬러의 후임인 폴 앳킨스 의장이 이번 실수에 대한 검토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해명은 SEC가 명확한 규제 기준 없이 업계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해온 암호화폐 기업들의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번 분쟁은 2023년 SEC가 코인베이스를 무허가 증권 중개인 혐의로 제소한 이후 지속되고 있는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다. 코인베이스는 SEC의 일관성 없는 소통과 비밀스러운 의사결정이 기업들을 미국에서 떠나게 만들어 혁신을 저해했다고 주장해왔다.
코인베이스는 겐슬러의 삭제된 메시지를 통해 SEC가 주요 집행 결정을 내린 과정에 대한 통찰을 얻고자 한다. 이번 법적 조치가 성공한다면 코인베이스와 미국 규제당국 간의 오랜 대립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28명의 애널리스트가 COIN 주식에 대해 평가한 결과 '매수' 의견이 14명, '보유' 의견이 12명, '매도' 의견이 2명으로 전반적으로 '적정 매수' 의견이 우세했다.
향후 12개월 COIN 주가 목표치는 376.14달러로, 최근 주가 대비 16%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