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이번 주 초 더 다이어리 오브 어 CEO 팟캐스트에 출연해 자신의 경력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던 1975년 해고 사건을 회상했다. 이 사건은 결과적으로 그가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달리오는 1973년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여러 트레이딩 직책을 거친 후, 샌디 와일의 시티그룹 전신에서 불복종을 이유로 해고된 일화를 들려줬다.
"나는 거칠었다"며 "전형적인 모범 직원은 아니었다. 1975년에 해고됐지만, 고객들이 모두 나를 좋아해서 자문 수수료를 지불했고, 나는 계속해서 시장 거래를 했다. 그때 브리지워터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같은 해 달리오는 맨해튼 아파트에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를 시작했다.
이 펀드는 작은 자문회사로 시작해 달리오의 유명한 '원칙'에 기반한 거시경제적 접근법을 통해 글로벌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분의 침실에서 시작한 콜드콜이 2025년 기준 약 92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로 발전했다.
1990년대 중반까지 달리오는 수수료 공제 후 연평균 1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리서치 회사 LCH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1975년 설립 이후 투자자들에게 58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
달리오는 2022년 9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에서 물러나며 회사 경영권을 넘겼지만, 연기금 평가 기준으로 약 68억 달러 규모의 경제적 이해관계는 유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달리오의 순자산은 약 160억 달러로, 대부분이 브리지워터 지분과 수십 년간의 수익 배분에서 비롯됐다.
블룸버그는 2002년 이후 그가 펀드 수익과 투자로 130억 달러 이상을 개인적으로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한다.
달리오는 또한 달리오 재단을 통해 교육, 의료, 해양 탐사 지원에 21억 달러 이상을 기부하며 미국의 가장 적극적인 자선가 중 한 명이 됐다.
달리오는 퀸스에서 자라 후에 롱아일랜드로 이주했는데, 그곳에서 골프 캐디를 하며 처음 주식시장을 접했다.
투자에 대한 그의 열정은 결국 CW 포스트 칼리지와 하버드로 이어졌다. 이런 소박한 시작에서 그는 브리지워터를 1000억 달러 규모의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글로벌 금융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