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인 리사 쿡이 자신의 부동산을 휴가용 주택으로 등록한 서류가 발견되면서, 주택담보대출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임 시도에 맞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토요일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쿡은 2021년 5월 예비 대출 견적서와 같은 해 12월 정부 신원조회에서 애틀랜타 콘도를 '휴가용 주택'으로 기재했다. 이는 해당 부동산을 주거용으로 허위 신고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트럼프 측은 쿡이 서명한 대출 서류에서 최소 1년간 주거용으로 사용하겠다고 서약한 점을 들어 허위 신고라고 주장했다. 법무부 변호인단은 "고의성이 있다면 주택담보대출 사기에 해당하며, 최소한 금융 문제에 대한 부주의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쿡 측 변호인단은 주택담보대출 사기를 저지른 적이 없다며, 서명한 서류와 최근 발견된 문서 간의 불일치를 강조했다.
연방주택금융청장 빌 풀트는 X를 통해 쿡의 주택담보대출 계약서에 애틀랜타 콘도가 주거용으로 등록된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목요일 Fed의 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워싱턴 DC 연방항소법원에 쿡의 해임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법무부 변호인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화요일 금리 인하 논의에 앞서 월요일 오후까지 판결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이는 지아 콥 지방법원 판사가 헌법상 보호와 중앙은행 독립성 침해를 이유로 쿡의 해임을 막은 판결 이후 나온 요청이다.
트럼프는 최근 몇 달간 연방 차입 비용 완화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촉구해왔다. 전략가 크레이그 샤피로는 쿡의 해임으로 트럼프가 2명의 이사를 추가 임명할 수 있게 되면 이사회에서 4-3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고, 제롬 파월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이후에는 5-2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샤피로는 이러한 다수 확보로 지역 연준 총재들의 재임명이 저지되거나 2026년 이후 교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번 주 초, 헤지펀드 매니저이자 트럼프의 동맹인 켄 그리핀도 Fed 개입에 대해 경고하며, 수십 년에 걸쳐 구축된 미국의 경제적 신뢰도는 한번 잃으면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