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에 대한 현금 인수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금액은 500억 달러(약 67조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 제안은 이르면 다음 주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소식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가 최근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자산을 글로벌 TV 네트워크에서 분리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나왔다. 내년 4월까지 HBO와 영화 스튜디오, 스트리밍 사업은 워너브러더스가, TNT와 CNN 등 케이블 브랜드는 디스커버리 글로벌이 보유하게 된다. 분할이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인수자는 전체 회사를 인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목요일 28% 급등해 16.15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상승폭이다. 금요일에도 상승세를 이어가 16% 추가 상승한 18.87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데이비드 자슬라브 CEO가 아마존(AMZN)과 애플(APPL), 넷플릭스(NFLX) 등 다른 잠재 매수자들과도 논의를 위해 은행가들과 만났다는 새로운 보도가 나온 후였다. 자슬라브가 입찰 경쟁을 유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거래는 스카이댄스가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84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완료한 지 몇 주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거래는 데이비드 엘리슨과 레드버드 캐피탈이 주도했으며, 오라클(ORCL) 공동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의 지원도 받았다. 엘리슨 가문의 자금력이 이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자금 조달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합병이 성사되면 두 대형 영화 스튜디오가 통합되고 맥스와 파라마운트+ 스트리밍 플랫폼이 하나로 합쳐진다. NFL, MLB, 대학 축구, 농구 등 광범위한 스포츠 중계권도 통합되며, 해리 포터, DC 코믹스, 반지의 제왕, 스타트렉, 탑건 등 주요 프랜차이즈가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된다.
미디어 업계는 넷플릭스, 월트디즈니(DIS), 컴캐스트(CMCSA) 등에 대항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며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증권가는 트럼프 행정부가 반독점 규제에 비교적 관대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대형 거래가 더 용이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은 가격, 콘텐츠 선택, 창작자들의 협상력 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이 소식에 급등했으며, 자슬라브는 더 많은 입찰자가 나타날 경우 주당 40달러까지 밀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경쟁 입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는 14.65달러로, 22.36%의 하락 여지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