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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평가 경고가 잇따랐음에도 팔란티어 공매도 세력은 연이어 손실을 기록했다. 최근 12개월간 주가는 370%나 급등했다.
실적을 들여다보면 팔란티어의 성공 스토리에서 허점을 찾기 어렵다. 매출과 고객 수가 극적으로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Rule of 40 점수는 94(매출 성장률 48%, 조정영업이익률 46%)를 기록했다. 알렉스 카프 CEO는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매출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업 가치는 한마디로 천문학적 수준이다. 어떤 지표로 보더라도 팔란티어의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을 1,000% 이상 웃돈다. 이는 많은 잠재 투자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보흐단 쿠체리아비 투자자는 기업이 '번창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추가 매수는 잠시 기다려볼 것을 제안했다.
이 5성급 투자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팔란티어 주식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0배로 크게 고평가됐으며, 현재는 거시경제 요인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쿠체리아비는 2분기 고객 수가 전년 대비 43% 증가했고,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93% 늘었으며, 이번 분기에도 이미 여러 건의 신규 계약을 체결했다는 점을 들어 '공격적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 또한 최근 NATO에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을 판매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도 순조롭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기업 실적보다 거시적 흐름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몇 년 전 테슬라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테슬라의 '과도한 멀티플'이 연준의 금리 인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야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쿠체리아비는 팔란티어 주식을 보유하고는 있지만 당분간 추가 매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거시경제 변수로 인한 큰 폭의 조정이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지분을 늘릴 것'이라며 팔란티어에 대해 '보유(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도 비슷한 시각이다. 13개의 보유 의견과 함께 매수 4개, 매도 2개가 제시되며 전체적으로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54.4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0% 하락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