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주식 10억달러 매수...주가 급등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자사주 매수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월요일 급등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 금요일 여러 차례 거래를 통해 테슬라 주식 256만8732주를 매수했다. 매수 가격은 주당 371.90달러에서 396.36달러 범위로, 총 매수 금액은 약 10억달러에 달했다.

이번 매수로 일론 머스크의 간접 보유 지분이 늘어났다. 머스크가 수탁자로 있는 일론 머스크 철회가능신탁(Elon Musk Revocable Trust)을 통한 간접 보유 주식은 4억1336만2808주로 증가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의 직접 보유 주식은 9600만주다.

머스크가 공개 시장에서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공개 시장에서 주식을 매수한 것은 2020년으로, 당시 1000만달러 상당의 20만주를 매입했다.

테슬라 주가 동향

테슬라 주가는 금요일 7.36% 상승에 이어 월요일에도 7.87% 급등했다. 다만 연초 이후 1.96% 하락했으나, 지난 12개월간은 74.59% 상승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매수는 테슬라 강세론자들에게 큰 신뢰 신호이며, 머스크가 테슬라 AI 사업에 배팅을 두 배로 늘렸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는 주말 발표한 리서치 노트에서 테슬라 주식에 대해 '아웃퍼폼' 등급과 500달러의 목표가를 재확인했다.

테슬라 투자의견

월가는 테슬라에 대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13건, 매도 7건의 투자의견이 나왔다. 월가가 제시한 테슬라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313.6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0.79%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