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 주가가 중국 규제당국의 반독점법 위반 혐의 제기로 하락했다. 중국 내 규제 리스크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5% 하락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혐의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이 제기한 것으로, 예비조사 결과 엔비디아가 2020년 이스라엘 칩메이커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 인수와 관련된 규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엔비디아는 2020년 멜라녹스 인수에 대해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았으나, 이는 특정 조건을 준수하기로 한 뒤에 이뤄진 것이었다. 조건 중에는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 금지와 멜라녹스의 신제품 정보를 90일 이내에 경쟁사와 공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중국 칩메이커들이 멜라녹스 기술과의 호환성을 시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2024년 12월 중국은 엔비디아의 인수 거래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 이제 SAMR은 엔비디아가 이러한 약속을 지키지 않았으며 중국 반독점법을 위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SAMR은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반독점법에 따르면 반경쟁 행위로 유죄가 입증된 기업은 전년도 매출의 1%에서 1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 중 약 13%가 중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처벌이 이뤄질 경우 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식은 최근 3개월간 35건의 매수, 2건의 보유, 1건의 매도 의견을 받아 강력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211.26달러의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가격 대비 1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