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멕시코가 지난주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로부터의 자동차 및 기타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0%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BYD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안은 아직 멕시코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지만, 현재 15~20% 수준인 관세율에서 큰 폭의 인상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멕시코가 관세를 50%로 인상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의 관세 인상은 BYD와 테슬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와 같은 전통적 자동차 업체들은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다. 2003년 법령에 따르면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자동차 업체들은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지 않은 중국과 같은 국가로부터 일정 비율의 차량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이 법령으로 멕시코에 생산 공장을 보유한 GM, 포드, 스텔란티스는 보호를 받게 된다.
흥미롭게도 BYD와 테슬라는 이전에 멕시코 생산 공장 설립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BYD는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 불확실성을 이유로 공장 건설 계획을 중단했다. 이러한 차질에도 불구하고 BYD의 멕시코 판매는 2023년 말 진출 이후 급속히 성장했다. 작년 약 4만대 판매 이후 BYD는 2025년 들어 멕시코 판매가 두 배로 증가했다고 8월에 밝혔다. 이러한 견고한 판매를 고려할 때 관세 대폭 인상은 BYD 전기차 수요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테슬라의 경우도 관세 인상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중반 이후 멕시코에서 판매된 모든 모델3와 모델Y가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로이터는 멕시코 전기차협회의 에우헤니오 그란디오 회장을 인용해 테슬라가 이미 멕시코에 전기차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외 다른 지역 공장으로 수입을 전환할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고율 관세 소식은 이미 경쟁력 유지를 위한 대폭적인 가격 인하 전략으로 수익성 우려에 직면한 BYD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 BYD는 중국의 낮은 비용과 보조금을 활용해 다른 국가에서 매우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전기차를 제공하며 경쟁사들을 압박해왔다. 한편 테슬라는 주요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과 혁신 부족으로 인한 부진한 판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월가는 현재 BYD의 미국 상장 주식에 대해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BYDDF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25.65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9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BYDDF 주식은 올해 들어 18.2% 상승했다.
반면 테슬라 주식에 대해서는 보유 의견이 우세하며, TSLA 주식의 평균 목표가는 311.11달러로 현재 가격 대비 21.4%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TSLA 주식은 연초 이후 약 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