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CoreWeave)가 AI 반도체 제조사 엔비디아(Nvidia)와 새로운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후 월요일 오전 주가가 급등했다. 초기 계약 규모 63억 달러(약 6.3조원)의 이번 계약에 따라 엔비디아는 2032년 4월 13일까지 코어위브의 미판매 클라우드 컴퓨팅 용량을 구매하게 된다. 코어위브 주가는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 3분 기준 5% 이상 상승한 118달러에 거래됐다.
기존 엔비디아와의 계약을 확대한 이번 계약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최근 코어위브와의 계약을 파기하고 경쟁사 네비우스(Nebius)를 선택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또한 IPO 락업 기간 종료 이후 내부자들의 최근 주식 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우려가 제기되는 시점과도 맞물렸다.
지난 3월 말 상장한 코어위브는 AI와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GPU와 고성능 워크로드용 특수 하드웨어를 대여하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GPU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다.
뉴저지에 본사를 둔 코어위브의 이번 엔비디아 주문은 2023년 4월 초에 공식화됐다. 이번 계약은 코어위브의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 급증을 반영한 것으로, 회사의 계약 잔고는 최근 분기에 301억 달러로 두 배 증가했다.
2025 회계연도 2분기 말 기준, 코어위브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음에도 불구하고,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GPU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장에 사용된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 증가로 1억 3100만 달러의 조정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엔비디아의 신규 주문은 코어위브가 최근 AI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코어위브 벤처스' 출범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가운데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AI 생태계와 차세대 컴퓨팅의 미래를 형성할 기술을 개발하는 창업자와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지난 3개월간 25명의 애널리스트가 코어위브에 대해 9개의 매수, 14개의 보유, 2개의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중립적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코어위브의 평균 목표주가는 137.70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6%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