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나스닥 신규 상장사가 주식시장의 가장 신뢰할 만한 벤치마크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Research Affiliates)의 지수 부문인 RAFI는 지난 금요일 리서치 어필리에이츠 시가총액 가중 미국 ETF(NASDAQ:RAUS)를 출시했다. 이 ETF는 기존 지수 설계의 근본적인 결함을 해결하면서도 시장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F 아키텍트와 협력하여 출시된 RAUS는 리서치 어필리에이츠 시가총액 가중 지수(RACWI)를 추종한다. 표면적으로는 S&P 500이나 러셀 1000과 유사해 보이지만, 단순히 시가총액만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하는 대신 매출, 현금흐름, 주주 배당금, 장부가치 등 펀더멘털을 먼저 고려한 후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적용한다.
이는 고평가된 인기 종목을 고점에 편입하고 큰 손실 후에 제외하는 등의 급격한 변동 효과를 피하기 위한 것이다. 비평가들은 이러한 주류 지수들이 '비싸게 사서 싸게 파는' 행태를 내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의 설립자인 롭 아노트는 전통적인 벤치마크가 거품은 보상하고 가치주는 처벌한다고 보며, RACWI는 투자자들에게 익숙한 시가총액 가중 방식을 유지하면서도 펀더멘털에 기반해 종목을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출시 이후 RACWI는 S&P 500과 95%의 종목 중복도와 비슷한 회전율을 보이면서도 연간 약 0.81%포인트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수 리밸런싱으로 인한 성과 저하가 적으면서도 광범위한 시장과 거의 구분이 되지 않는 수준이다.
리서치 어필리에이츠는 이 결과가 전통적인 벤치마크처럼 작동하면서도 더 견고한 기반 위에 구축된 지수이자 ETF라고 주장한다. 아노트는 투자자들이 전통적 지수의 비용을 인지하지 못하는 이유는 성과를 자기 자신과 비교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RAUS는 낮은 비용, 투명성, 낮은 회전율, 높은 수용력과 같은 전통적 패시브 투자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수익률을 잠식할 수 있는 구조적 비효율성을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출시는 이미 알고 신뢰하는 투자 방식의 조용한 리밸런싱이며, 효율성 개선을 통해 점진적인 수익률 향상을 약속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