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데이터 저장장치 기업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TX) 주가가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가 급등은 BofA증권의 5성급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이 STX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시게이트 주가는 월가의 평균 목표가를 상회하며 단기적으로는 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BofA는 대용량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따른 장기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데이터 저장장치를 설계·제조하는 시게이트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와 기업용 저장장치로 유명하다. 연초 이후 STX 주가는 145% 상승했다.
모한 애널리스트는 AI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으로 저렴하고 장기적인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제조업체들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드드라이브 출하량이 총 저장용량 기준으로 1,602엑사바이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준으로, 기존 전망치 1,575엑사바이트(26% 성장)를 상회하며 수요는 더욱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모한은 시게이트 외에도 웨스턴디지털(WDC)의 목표가를 100달러에서 12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이 2025년 총 저장용량을 두 자릿수 비율로 늘렸음에도 수요를 완전히 충족시키지 못해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모한은 AI 붐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급증으로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같은 하드드라이브 제조사들은 기존 모델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차세대 대용량 드라이브에 투자하고 있다.
그는 또한 강한 수요와 제한된 공급으로 이미 수익성이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BofA는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의 매출총이익률이 2028년 말까지 42-43%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참고로 시게이트의 2025 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은 35.2%였다.
모한은 주요 리스크로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의 지출 감소 가능성이나 새로운 관세 부과를 언급했다.
월가는 STX에 대해 최근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3건, 매도 1건을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편 시게이트의 평균 목표주가는 181.44달러로, 현재가 대비 14.06%의 하락 여지를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