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업 분기보고 폐지 캠페인이 백악관이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제 설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SEC가 2027년까지 유럽식 시스템을 도입해 기업들의 보고 의무를 연 2회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많은 대기업들은 현행 분기보고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이 같은 변화를 주장했으나 바쁜 의제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다. 현재 과도한 규제를 비판해온 폴 앳킨스 SEC 의장이 이를 실행에 옮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백악관은 SEC의 의제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암호화폐, 인력 감축, 기업공시 개혁 등의 정책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SEC는 트럼프의 제안을 우선순위로 검토할 계획이다.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의 전문가 제임스 엔젤은 "트럼프 2.0은 1.0보다 더 대담해 실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빌 헐스 부회장도 이에 동조하며 공시 제도 현대화가 규정 준수를 단순화하고 투자자들이 핵심 정보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SEC에 미국 상장기업들의 반기 공시 전환을 허용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러한 전환이 비용을 절감하고 경영진이 장기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제안은 시장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첨예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일부는 현행 분기보고 시스템이 미국 기업들에 해롭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셉 칼슨 애널리스트는 분기보고가 단기실적주의를 조장한다는 주장을 "터무니없다"고 일축했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트럼프의 제안이 미국 시장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분기 실적보고를 학생 성적표에 비유하며, 모니터링과 결과에 대한 책임이 고통스럽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위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톰 리는 "90일 주기는 비즈니스 운영 방식이 아니다. 이것이 많은 기업들이 비상장을 유지하는 이유"라며 현행 일정에서 벗어나면 공개시장의 압박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