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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투자심리 안정세에도 `구조적 약점` 우려 깊어져

2025-09-18 01:11:51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 일자리와 창업이 급감하며 '구조적 약점'이 드러나고 있음에도 9월 투자자 신뢰도는 예상 밖의 안정세를 보였다.


독일 ZEW 경제연구소의 경제신뢰지수는 9월 37.3을 기록해 전월 34.7에서 상승했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6.3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ZEW는 최근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수출 중심 산업의 전망이 특히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경제상황 평가는 전월 대비 7.8포인트 하락한 -76.4를 기록하며 악화됐다.


독일과 달리 유로존의 경제상황 평가는 소폭 개선됐다. ZEW에 따르면 현재 -28.8포인트로 전월 대비 2.4포인트 상승했다.


독일은 2019년 이후 약 25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한때 강력했던 산업 부문에서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관료주의와 규제로 인해 창업이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ZEW의 아힘 밤바흐 소장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ZEW 지표는 안정화됐지만, 경제 상황은 악화됐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과 독일의 '개혁의 가을'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여전히 상당한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독일 경제 우려 반영


독일의 7월 수출은 예상치 못한 감소세를 보였으며, 특히 대미 수출이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미 수출은 7월 111억 유로로 7.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출 중심의 독일 경제는 최근 12분기 중 9분기 동안 마이너스 성장이나 제로 성장을 기록했다.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1분기 0.3% 성장 후 2분기에는 0.3% 위축됐다.


채권시장은 독일의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독일 국채 수익률은 3월 2.93%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연초 대비 12.8% 상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심각한 경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독일 DAX 지수는 23,000선을 유지하며 7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대비 5% 이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초 이후 17% 이상 상승해 12.5% 상승한 미국 S&P 500 지수를 크게 앞서고 있다.



독일 산업 일자리와 창업 감소세


8월 26일 발표된 EY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산업 기반 약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독일 산업 고용 인원은 543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6년 전과 비교하면 4.3% 감소했으며, 2019년 이후 약 24만5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EY는 밝혔다.


자동차 제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아 2025년 2분기 6.7%의 일자리 감소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년 동안 약 5만15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정부는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국내 투자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인프라와 기후 이니셔티브를 위한 5000억 유로 규모의 특별 투자 기금을 조성했으며, 국방비 지출 확대를 위해 재정 규정도 개정했다.



독일 창업 건수 급감


산업 일자리뿐만 아니라 창업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ZEW는 9월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의 창업이 극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ZEW 만하임과 크레디트레폼 경제연구소의 계산에 따르면 2024년 신규 창업 기업 수는 약 16만1000개로 수십 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6만8000개의 기업이 설립됐으며, 2000년대 초반에는 20만개 이상이었다.


크레디트레폼협회의 파트릭 루드비히 한치 대변인은 "경제 위기와 관료주의의 이중고가 창업 활동에 큰 제동을 걸고 있다"며 "높은 에너지 비용, 숙련 인력 부족, 증가하는 관료주의가 신규 사업 시작과 성장을 가로막고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 부문 창업 감소


제조업 부문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아 2024년 신규 창업이 약 5000개에 그쳤다. 8000개를 기록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38% 감소한 수준이다.


한치 대변인은 "산업과 혁신 역량이 독일의 개혁 정체로 인한 최대 피해자"라며 "제조업체 수가 줄어들고, 일자리가 사라지고, 미래 투자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기업 설립 의지를 약화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EU와 미국이 전면적인 무역 전쟁을 피했음에도 독일 기업들은 경쟁력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8월 1일 발효된 EU-미국 무역 협정은 대부분의 EU 수출품에 대해 최대 15%의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ING리서치의 글로벌 매크로 헤드인 카스텐 브제스키는 9월 8일 "팬데믹 발생 6년이 지났지만 독일의 산업 생산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10% 이상 낮다"며 "독일 산업의 설비가동률이 1년 이상 금융위기 때와 같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구조적 약점을 보여주는 또 다른 고통스러운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