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무디스 (MCO) 레이팅스가 오라클 (ORCL)의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사업과 관련해 상당한 거래상대방 리스크를 지적했다. 무디스는 오라클이 최근 체결한 오픈AI와의 3000억 달러 AI 계약을 언급하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신용등급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5년간의 이 계약에 따라 오픈AI는 오라클의 확장되는 AI 전용 데이터센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규모 컴퓨팅 파워(4.5기가와트)를 구매할 예정이다.
오라클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클라우드 인프라 예약 잔여 이행 의무(RPO)가 전년 동기 대비 359% 급증한 455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사프라 카츠 최고경영자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들이 진행 중이라며 RPO가 곧 5000억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시사했다.
지난 7월 무디스는 오라클의 신용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등급 하단인 Baa2 등급을 부여했다.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오라클의 AI 클라우드 사업이 소수의 대형 고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맥락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어제 "거래상대방 리스크는 모든 유형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에서 항상 핵심 고려사항이며, 특히 단일 거래상대방으로부터의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경우 더욱 그렇다"고 언급했다.
역사적으로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은 공개되지 않은 3개의 주요 대형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제 오픈AI가 네 번째 고객으로 추가되면서 무디스는 회사의 부채가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보다 빠르게 증가해 EBITDA가 따라잡기 전까지 레버리지가 약 4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잉여현금흐름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전까지 오랫동안 마이너스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은 최신 연간 보고서에서 기술 및 혁신 섹션에 새로운 리스크 요인을 추가했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용량 부족이나 인프라 관리 부실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공시는 무디스가 오라클의 AI 데이터센터 확장 평가에서 강조한 리스크와 유사한 내용을 반영한다.
팁랭크스에서 ORCL 주식은 24개의 매수와 8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오라클의 평균 목표주가 340.75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13.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ORCL 주식은 82.4%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