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의 주택소유자들이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택시장 냉각으로 지난 1년간 평균 9200달러의 자산가치 하락을 겪었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붕괴가 아닌 조정 국면으로 평가했다.
주택 데이터 업체 코탈리티에 따르면, 주택소유자의 순자산(대출금을 제외한 주택 가치)이 2분기 기준 전년 대비 0.8% 감소한 17.5조달러를 기록했다고 포춘이 보도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주택가치를 초과하는 마이너스 자산 주택도 18% 증가한 115만채를 기록했다.
포시즌스 소더비스 인터내셔널 부동산의 레오 폰드 부동산 자문가는 "주택 자산가치 상승세가 2022년을 전후로 급격한 상승기에서 안정기로 전환됐다"며 "이는 붕괴가 아닌 수년간의 지속 불가능한 성장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장기적 시장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코탈리티의 셀마 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의 주택소유자들이 여전히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평균 대출자는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인 30만7000달러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워싱턴 D.C.와 플로리다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시장에서도 각각 3만4000달러, 3만2000달러의 자산가치가 하락했지만, 소유자들은 여전히 6자릿수의 순자산을 유지하고 있다.
콜드웰 뱅커 워버그의 줄스 가르시아 부동산 중개인은 "9200달러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많은 주택소유자들이 보유한 6자릿수의 순자산과 비교하면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주택시장은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을 하회하며 둔화세를 보였다. 주택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유 부담이 커진 것이다. S&P 다우존스 지수의 니콜라스 고덱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주택비용이 전반적인 물가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 같은 모기지 공기업들이 주택 구매력을 개선하기는커녕 수요를 부풀리고 가격을 상승시켜 구매자들의 부채 부담을 가중시켰다고 비판했다. 시프는 이러한 동향이 많은 미국인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부채의 함정으로 전락시켰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