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 (XOM)이 유럽연합의 새로운 기업 지속가능성 법안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문제를 제기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으로 알려진 이 법안은 작년에 채택됐으며, 기업들이 공급망에서 인권과 환경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 세계 매출의 최소 5%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프랑스와 독일의 경제계 인사들은 이미 이 규정이 유럽의 경쟁력을 해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유럽위원회는 올해 초 일부 요구사항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엑손 최고경영자 대런 우즈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변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법안 자체를 완전히 폐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정책을 담당하는 다른 미국 관리들과 대화를 나눴으며, 행정부가 유럽연합과의 협상에서 CSDDD 문제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엑손이 전 세계 사업장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릴 것이며, 벌금 규모가 "뼈를 부러뜨릴" 정도로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고로 엑손은 작년 33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벌금이 엄청난 수준에 달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우즈는 또한 엑손이 과도한 규제로 인해 유럽에서 거의 19개 사업장을 폐쇄하거나 매각하며 유럽 내 사업 규모를 이미 축소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새로운 법안이 기업들의 사업 축소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미롭게도 우즈는 미국 의회가 신속하게 행동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유럽연합 규제당국의 긴박감 부족에 실망했다고 표현했다.
월가를 살펴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개월간 매수 12개, 보유 7개, 매도 0개의 의견을 제시하며 XOM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합의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XOM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125.72달러로 10.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