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국의 50년 전통 아동 미디어 브랜드와 손잡은 에듀테크 기업의 새로운 글로벌 진출이 기존 해외 사업보다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기업들이 자국의 경기 침체와 강도 높은 규제로 인해 해외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해외 사업은 말처럼 쉽지 않으며, 새로운 제품과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는 것보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
이는 아이휴먼이 1973년부터 이어온 미국의 아동 잡지 출판사인 크리켓 미디어와의 전략적 제휴 발표에 대한 시장의 미온적 반응을 설명할 수 있다. 발표 당일 아이휴먼의 주가는 3.6% 하락했다. 양사는 크리켓의 콘텐츠를 첨단 기술을 활용해 21세기형으로 재탄생시키는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발표된 아이휴먼의 분기 실적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실적은 매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중국의 대표적인 에듀테인먼트 기업인 아이휴먼의 수익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아이휴먼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80% 상승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전반적인 상승세와 맥을 같이하며, 특히 2021-2022년 규제 강화 여파에서 회복 중인 교육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제휴는 5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도서관과 판매·유통 채널을 보유한 미국의 유명 아동 문학 브랜드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이휴먼의 글로벌 사업은 2022년 bekids 앱 브랜드 출시로 시작됐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가미한 학습 브랜드 Aha World를 선보였다.
그러나 글로벌 사업 시작 3년이 지났음에도 아직 뚜렷한 매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해외 매출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2024년 연차보고서에서도 매출이 '주로 중국에서 발생'한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2억 위안(2,800만 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1분기의 11% 감소와 2024년 연간 10% 감소에 비해 하락폭이 줄어들어 올해 말이나 2026년 초 성장세 전환이 기대된다.
월평균 사용자 수는 3.5% 감소한 2,372만 명을 기록했다. 매출원가는 1.6% 증가해 매출총이익률이 70.5%에서 67.8%로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2.5% 감소했으며, 2분기 순이익은 3,19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2,470만 위안 대비 증가했다.
크리켓 미디어와의 제휴는 미국 현지 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체 개발한 bekids와 Aha World보다 더 큰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만간 의미 있는 해외 매출이 발생하고, 예상보다 빠른 매출 성장 회복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