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한 심야 코미디쇼의 방영 중단 사태가 대기업과 규제당국 간의 M&A 승인을 둘러싼 갈등을 재점화시켰다.
ABC가 '지미 키멜 라이브'를 중단하기 전,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단 카 위원장은 극우 팟캐스트에 출연해 월트디즈니(NYSE:DIS)에 키멜의 발언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다. 키멜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MAGA 지지자들이 찰리 커크의 살해범을 '자신들과 다른 부류로 규정하고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 한다'고 비꼬았다.
카 위원장은 방송사들이 FCC 면허 하에서 '공익' 의무가 있다고 강조하며, 디즈니가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규제 조치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수 시간 내에 디즈니와 싱클레어(NASDAQ:SBGI), 넥스타 미디어 그룹(NASDAQ:NXST)은 키멜에 대한 조치에 나섰다. 이들 기업은 현재 다음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카 위원장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디즈니, 넥스타, 싱클레어가 '지역사회의 필요와 가치에 부응하는 신속한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정부가 '공익'이라고 판단하는 방향으로 콘텐츠를 맞추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다. 올해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60분 인터뷰와 관련해 트럼프와의 소송을 16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파라마운트 CBS의 '레이트 쇼' 진행자 스티븐 콜베어는 이를 스카이댄스 미디어와의 합병 승인을 위한 '뇌물'이라고 농담했다. 얼마 후 콜베어는 2026년 5월까지 프로그램이 종료된다는 통보를 받았고, 규제당국은 신속하게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NASDAQ:PSKY) 합병을 승인했다.
카 위원장의 현재 풍자에 대한 입장은 이전 행정부 시절과는 대조적이다.
2022년 백악관 기자단 만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정치 풍자를 옹호하자, 카 위원장은 X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말이 맞다. 정치 풍자는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표현의 자유 형태다. 권력자들을 견제하면서 유머로 더 많은 사람들을 토론에 끌어들인다. 그래서 영향력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항상 검열의 대상으로 삼아왔다'고 동의했다.
트럼프 첫 임기 때는 더 다른 입장이었다.
'정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발언을 검열해야 하나? 당연히 아니다'라며 'FCC는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발언을 단속할 권한이 없다'고 X에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