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파라데이 퓨처 인텔리전트 일렉트릭(나스닥: FFAI)이 야심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0년 이상의 기간과 40억 달러의 투자를 거친 이 캘리포니아 기반 전기차 업체는 자신들을 '테슬라 2.0'이라고 부르며, 셀러브리티 마케팅과 암호화폐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제리 왕 사장은 벤징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마리아 캐리, 크리스 브라운 등 스타들이 이미 구매한 초고급 모델 FF 91에서 대중형 크로스오버 FX 슈퍼원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밝혔다.
10만~30만 달러대의 FF 91은 파라데이의 플래그십 모델이다. 롤스로이스급 크기에 안드로이드 기반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게임과 실시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27인치 접이식 후면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 테슬라(나스닥: TSLA)의 초기 모델 로드스터처럼 대량 생산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이 목적이다.
이어 출시될 FX 슈퍼원은 5만~7만 달러대의 대중형 SUV로, 이미 1만대의 선주문을 확보했다. 왕 사장은 아시아 대형 OEM 및 UAE 제조 라이선스 계약을 바탕으로 연말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 공장은 연간 3만~4만대 생산이 가능해 물량 공급에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왕 사장은 파라데이의 재무 모델이 경쟁사보다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현금소진액이 8000만 달러로, 경쟁사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기존 40억 달러 투자를 활용해 추가 자금조달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이한 점은 파라데이가 운영자금을 인덱스 펀드와 솔라나(CRYPTO: SOL) 등 암호화폐에 투자해 자동차 사업 운영비용을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위험요소이기도 하다.
고급차로 시작해 대중차로 전환하는 파라데이의 테슬라식 전략은 익숙한 방식이다. 관건은 실행력이다. 셀러브리티 마케팅, 암호화폐 운용, 40억 달러의 기술 투자를 바탕으로 파라데이는 월가에 단순한 전기차 거품이 아님을 증명하려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