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Z세대가 럭셔리 업계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로이터통신 조사에 따르면 로고는 이제 구시대의 유물이 됐고, 디지털 문화가 부상하며, 지속가능성은 기본이 됐다. 또한 합리적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이 전통 명품만큼 중요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럭셔리 테마에 집중하는 두 ETF인 크레인쉐어스 글로벌 럭셔리 인덱스 ETF(NYSE:KLXY)와 테마스 유럽 럭셔리 ETF(NASDAQ:FINE)가 흥미로운 시험대에 올랐다. 과연 어느 ETF가 차세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까.
KLXY는 2023년 9월 글로벌 럭셔리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됐다. 연초 이후 총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약 11.5%를 기록했다.
3개월 뒤 출시된 FINE은 유럽 럭셔리 브랜드에 집중 투자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보합세를 보였고, 지난 1년간 배당금을 포함해 약 3.6% 하락했다.
두 ETF 모두 틈새 상품으로 규모는 작은 편이다. 다만 KLXY가 Z세대의 니즈에 부합하는 브랜드들을 폭넓게 담고 있어 럭셔리 시장 변화에 더 잘 대응하고 있다. 현재 KLXY의 순자산은 약 200만 달러, FINE은 66만 달러 수준이다.
KLXY는 LVMH 모에 헤네시 루이비통, 에르메스, 케링, 로레알, 태피스트리 등 세계적 럭셔리 기업들을 담고 있다. 뷰티, 액세서리, 패션 등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글로벌 영향력이 큰 기업들에 집중 투자한다.
FINE은 25~30개의 유럽 기업들로 구성됐다. LVMH, 케링 등 럭셔리 그룹과 함께 스와치그룹(시계), 포르쉐(자동차), 인터컨티넨탈 호텔그룹(호텔), 의류 기업들이 포함됐다. 상위 종목들이 각각 4~5% 비중을 차지하며, 대부분 유럽 기업들이다.
Z세대의 특성(로고 피로감, 지속가능성 중시, 플랫폼 기반 발견, 합리적 럭셔리 선호)을 고려할 때 다음과 같은 분석이 가능하다:
KLXY의 강점은 유연성이다. 뷰티 브랜드, 디지털 중심 전략을 구사하는 글로벌 럭셔리 기업, 유럽 외 시장 노출도가 높아 마케팅, 인플루언서 협업, 신시장 진출 면에서 더 민첩할 수 있다.
FINE의 강점은 전통과 장인정신이다. Z세대가 장기적으로 새로움이 식으면 전통적 럭셔리로 회귀할 것이라 보는 투자자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 다만 전통 브랜드들이 빠르게 현대화하지 못하면 외면받을 위험이 있다.
현재는 KLXY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 수익률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변화에 더 잘 적응하고 있거나, 유럽 전통 기업들이 겪는 관성의 영향을 덜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FINE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Z세대의 가치관 변화로 인해 성장통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젊은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 럭셔리 모델, 지속가능성, 혁신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한다면 KLXY가 더 안정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트렌드가 안정화되면 전통과 장인정신이 부활할 것으로 본다면 FINE이 가치투자 관점에서 매력적일 수 있으나 리스크는 더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