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그룹 (BABA) (HK:9988) 주가가 오늘 4년 만에 최고치인 홍콩달러 174.60달러까지 급등했다. 에디 우 최고경영자(CEO)가 AI 투자를 500억 달러 이상으로 확대하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후다. 항저우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에서 우 CEO는 지난 2월 발표한 약속을 재확인하며, 향후 3년간 3800억 위안(53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첨단 AI 모델과 인프라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추진의 일환으로 알리바바는 빠르게 변화하는 AI 경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대규모 AI 모델인 Qwen3-Max 출시를 발표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저우 징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모델이 1조 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드 생성과 자율 에이전트 기능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우 CEO는 향후 5년간 글로벌 AI 투자가 약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발맞추기 위해 알리바바는 기존 약속을 넘어서는 투자를 늘리고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모두 구축하는 "풀스택 AI 서비스 제공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미 미국에서 호주까지 여러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의 클라우드 사업부는 내년 안에 브라질, 프랑스, 네덜란드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열 예정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알리바바, 바이두 (BIDU), 텐센트 (TCHEY), JD닷컴 (JD) 등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올해 AI 관련 자본 지출 총액은 32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 130억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NVDA)의 첨단 AI 칩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면서 자체 반도체 사용을 가속화해야 하는 역풍에 직면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최근 주요 무선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으로부터 자체 핑터우거(T-Head) AI 가속기를 배치하는 대형 계약을 따냈다.
알리바바의 공격적인 AI 전략은 아마존 (AMZN), 알파벳 (GOOGL), 메타 (META), 마이크로소프트 (MSFT)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과 직접적인 경쟁을 벌이게 한다. 이들 기업은 올해 AI 기술과 데이터센터 확장에 총 3200억 달러까지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팁랭크스에서 BABA 주식은 18개 매수와 1개 보유 등급을 바탕으로 강력매수 합의 등급을 받고 있다. 알리바바 평균 목표주가 168.38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3.3%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BABA 주가는 거의 96%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