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리튬아메리카스 주식이 수요일 정오까지 90% 이상 급등했다. 이는 정부 조치와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 약속, 개인투자자들의 열풍이 겹친 결과다. 이번 랠리로 주가는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며 향후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급등의 핵심 동력은 트럼프 행정부가 에너지부(DOE) 대출 재협상의 일환으로 리튬아메리카스의 태커패스 리튬 프로젝트 지분 최대 10% 매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블룸버그는 에너지부가 중국산 저가 리튬에 대한 우려로 리튬아메리카스에 대한 23억 달러 규모의 대출을 재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여기에 더해 행정부가 지분 확보를 추진하고 있으며, 1단계 유일한 구매자인 GM의 프로젝트 통제력 일부를 축소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JP모건의 빌 피터슨 애널리스트는 "GM의 투자 참여가 태커패스 개발 지속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수정될 대출 조건이나 구매 계약의 세부 내용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제시한 5~10% 무상 신주인수권은 행사될 경우 주주 지분이 희석될 수 있어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피터슨은 "인텔이나 MP머티리얼스의 사례처럼 정부 지분 참여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러 의문점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10% 지분의 적정가치를 산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리튬아메리카스는 50일선과 200일 이동평균선이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며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MACD는 0.31을 기록했고, RSI는 86.5로 과매수 수준에 진입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은 단기 상승 모멘텀을 지지하고 있으나, 약간의 매도 압력도 감지된다.
증권가는 장외시장에서의 급등이 낮은 유동성과 유통주식 대비 12% 수준인 공매도 물량이 결합되며 전형적인 숏스퀴즈 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리튬아메리카스 사태는 더 큰 흐름을 보여준다. 미국 정부가 중국이 지배하는 국내 공급망의 핵심 기업들에 직접 지분 투자를 확대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피터슨은 이것이 플러그파워나 EVgo 같은 다른 에너지부 지원 기업들에도 적용될 수 있는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보며, 전략적 중요도에 따라 다음 대상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튬아메리카스의 급등은 정책, 개인투자자 열풍, 기술적 강세가 충돌한 결과다. 주가 상승이 과도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워싱턴이 핵심 소재 분야의 적극적인 지분 투자자로 나서는 새로운 시대를 반영하고 있다.
리튬 투자자들에게 태커패스는 이제 화학만큼이나 정치적인 의미를 갖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