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난 7월 합의한 3500억달러 규모의 무역·투자 협상안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이해관계를 반영한 '상업적으로 합리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수요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회동했다.
김용범 대통령 정책실장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지난 7월 이 대통령과 트럼프가 한국산 수출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포함한 광범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원칙적으로' 합의한 대규모 투자 패키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 실장은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상업적 합리성에 기반하고 양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과 동행한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도 베센트 장관과 별도 회담을 갖고 제안된 투자 규모와 외환보유액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이번 주 초 트럼프의 3500억달러 투자 요구가 1997년과 같은 아시아 금융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통화스왑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를 재차 강조하며 최종 합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무제한 신용한도의 외환스왑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한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워싱턴은 현재 이러한 스왑 제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한국 원화는 목요일 달러당 1,405.7원까지 치솟아 심리적 저지선인 1,400원을 돌파했다가, 글 작성 시점에는 1,401.4원으로 소폭 후퇴했다. 이는 지난 5월 중순 이후 원화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