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요일 UN 총회 방문 중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급정지, 텔레프롬프터 고장, 음향 문제를 '3중 방해공작'이라고 주장하며 UN에 공식 조사를 촉구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제 UN에서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가지의 매우 불길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그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회의장으로 향하던 중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남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했던 사건을 지칭한 것이다.
트럼프는 에스컬레이터 사고에 대해 "멜라니아와 내가 날카로운 철제 계단 모서리에 얼굴부터 앞으로 넘어지지 않은 것이 놀랍다"고 극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는 우연이 아닌 UN에서의 3중 방해공작이다.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이 서한의 사본을 사무총장에게 보내고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연설 시작 시 텔레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아 1시간 연설 중 약 15분 동안 인쇄된 원고에 의존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한 "음향이 완전히 꺼져있어" 대표단들이 통역 이어피스 없이는 그의 연설을 들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UN 측은 방해공작 의혹을 부인했다. 스테판 뒤자릭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대표단의 비디오그래퍼가 에스컬레이터의 안전 정지 장치를 작동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어 시스템 기록에 따르면 에스컬레이터 상단의 빗살 단계에서 내장된 메커니즘이 작동했다고 한다. UN은 또한 텔레프롬프터 오작동 당시 백악관이 이를 직접 운영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연설 시작 부분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언급하며 "고장난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프터"에 대해 농담을 하면서 UN이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백악관은 다른 원인을 지목했다. 캐롤린 리빗 대변인은 타임스 오브 런던의 일요일자 보도를 공유하며, UN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정지시키는 것에 대해 농담했다는 내용을 언급하며 비밀경호국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UN에 보안 영상을 보존할 것을 요청했으며 연방 요원들이 사건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UN 관계자들은 회의장의 음향 시스템이 정상 작동했으며, 통역사들이 일상적으로 이어피스를 통해 연설을 전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