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중국 경쟁사 모멘타... 뉴욕 상장 포기하고 홍콩서 IPO 추진

중국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가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뉴욕 대신 홍콩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미중 갈등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모멘타는 무역, 정치,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뉴욕 대신 아시아 금융 허브인 홍콩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모멘타는 중국의 주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공급업체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과 경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감독 하에 도심 교통을 주행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모멘타는 최근 일부 투자자들에게 2026년 홍콩 상장 계획을 알렸다. 하지만 계획은 초기 단계이며 변경될 수 있다.

토요타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보쉬 등이 투자한 모멘타는 IPO 전 자금 조달 라운드 완료를 앞두고 상장 장소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는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 등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상장 일정, 공모 규모, 기업가치 등 IPO 세부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모멘타의 반박

하지만 모멘타는 이 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모멘타가 투자자들에게 2026년 홍콩 상장 확정 계획을 알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증권가는 모멘타의 상장 장소 변경 가능성이 미국 의회의 중국 기업 상장폐지 위협 속에서 홍콩이 중국 기업들의 주요 IPO 장소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과 미국 간 무역 갈등 고조로 홍콩을 선호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모멘타는 2016년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차오쉬둥이 설립했다. 연구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독일에서 차량호출 업체 우버와 함께 레벨4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모멘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은 이미 중국에서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글로벌 브랜드에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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