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기업 테슬라 (TSLA)가 9월 30일 연방 7500달러 전기차 세액공제가 만료된 후 미국 내 모든 전기차 모델의 리스 가격을 인상했다. 테슬라 웹사이트의 업데이트된 수치에 따르면 세금 인센티브가 종료되면서 리스 비용이 높아졌다. 테슬라의 3분기 인도량은 내일 발표될 예정이며, 일부 구매자들이 세액공제 만료 전에 구매를 앞당겼을 가능성이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방 세액공제는 미국 내 전기차 보급의 핵심 촉진제 역할을 했으며, 신차와 중고차 전기차 판매 증진에 도움을 줬다. 이 프로그램 하에서 사용자들은 신차 전기차 구매 시 7500달러, 중고 전기차 구매 시 400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 초 의회가 통과시킨 포괄적 법안으로 인해 이러한 세금 혜택이 종료됐다.
테슬라와 다른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세금 인센티브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리스 가격을 제공해왔다. 이 혜택이 사라지면서 테슬라의 최고 판매 모델인 모델 Y의 월 리스료는 기존 479~529달러에서 529~599달러로 상승했다.
한편 모델 3의 리스료는 기존 349~699달러에서 429~759달러로 인상됐다. 전기차 업계 임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세액공제 종료가 전기차 판매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차량 구매 가격은 변동이 없다.
흥미롭게도 테슬라의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 (GM)와 포드 (F)는 7500달러 전기차 리스 세액공제 사용 연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수요는 지난 10년 초반의 급속한 성장 이후 둔화되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현지 경쟁사들과의 경쟁 심화, 치열한 가격 전쟁,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활동에 대한 반발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 데이터에 따르면, 구매자들이 경쟁 전기차 브랜드를 점점 더 선택하면서 테슬라의 미국 시장점유율은 올해 8월 거의 8년 만에 최저점으로 떨어졌다. 한때 미국 전기차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했던 테슬라의 점유율은 초기 데이터 기준으로 8월 전체 판매의 38%에 그쳤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장기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에서 TSLA 주식은 매수 15개, 보유 12개, 매도 8개 의견을 바탕으로 보유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테슬라 평균 목표주가 346.57달러는 현재 수준 대비 22.1%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대비 TSLA 주식은 10% 이상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