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을 재편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자금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 최근 투자 라운드를 보면 AI 하드웨어, 자율 시스템, 실용적 문제 해결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9월 한 달간 AI 분야에서는 연이어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135억 달러, 114억 달러, 15억 달러, 3억3400만 달러 규모의 투자가 각각 집행됐다.
AI 시드 단계 스타트업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시기다. 투자자들이 AI 분야의 차세대 유망주를 찾고 있어, 초기 기업들은 전례 없는 자금 조달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일부는 제품 출시 전에도 투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AI 역사상 최대 규모의 시드 라운드 중 하나로, 마운틴뷰에 본사를 둔 페리오딕 랩스가 안드레센 호로위츠, 엔비디아, 제프 베조스, 에릭 슈미트로부터 3억 달러의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소재 발견과 설계를 가속화하는 딥테크 AI 기술을 개발 중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픈AI 전 연구 부사장과 구글 딥마인드 소재팀 리더로 구성된 경영진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 분야의 액시엄은 B캐피털 그룹과 그레이크로프트가 주도하고 2개 투자사가 참여한 64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완료했다. 팔로알토 소재의 이 스타트업은 과학 연구, 암호학, 금융 모델링 등에 활용 가능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해결하는 머신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게이밍 AI 스타트업 문레이크 AI가 엔비디아의 NVentures, 쓰레숄드 등으로부터 28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동적 게임 콘텐츠를 생성하고 적응형 게임플레이를 통해 플레이어 경험을 향상시키는 AI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교육기술 분야에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비질레이터가 AI 기반 평가 기술을 전 세계에 공급하기 위해 11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저지에 본사를 두고 내슈빌, 취리히, 케이프타운에 투자 전문가를 둔 칼트로코가 이번 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 회사의 플랫폼은 AI를 활용해 온라인 평가를 모니터링하고 검증함으로써 원격 학습 환경에서 학업 진실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한다.
맥클린 소재의 퀵코드.ai가 데이터트라이브, PS27벤처스 등으로부터 14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개발 워크플로우를 가속화하고 코딩 오류를 줄이는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개발자들이 반복적인 코딩 작업은 AI에 맡기고 상위 수준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샌프란시스코의 컴포지트 사이언스는 NFDG벤처스와 멘로벤처스로부터 56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해 AI 자동조종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구글, 우버, 도어대시, 테슬라, 세일즈포스, 레딧 등의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이 기술은 브라우저 기반의 단순 작업에서 벗어나 더 의미 있는 업무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초기 스타트업들이 출시와 성장에 필요한 초기 자본을 확보하는 동안, 업계 대형 기업들은 더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주도 인프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AI 칩 제조사 세레브라스 시스템즈는 시리즈 G 라운드에서 11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기업가치는 81억 달러를 기록했다. 타이거 글로벌,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 1789 캐피털과 기존 투자자인 알티미터, 알파 웨이브, 벤치마크가 이번 라운드에 참여했다. 이들은 AI 모델 학습을 획기적으로 가속화하는 세레브라스의 웨이퍼 스케일 엔진에 강한 확신을 보였다.
시리즈 A 투자 동향을 보면 AI가 특정 산업의 과제 해결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팔로알토의 자니아 AI는 NEA, 멘로벤처스 등으로부터 18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규제가 복잡해지면서 컴플라이언스 팀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기존 프로세스는 구식이다. 자니아는 AI '팀메이트'를 활용해 리스크 평가, 증거 수집, 통제 테스트, 격차 분석 등 수개월이 걸리던 작업을 몇 분 만에 처리한다.
'노코드' 솔루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애니씽은 베서머 벤처 파트너스, M13 등으로부터 1100만 달러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 회사는 모바일과 웹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노코드 AI 기반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솔라노 비치의 알비스는 시리즈 B 라운드에서 4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RTP 글로벌이 주도하고 알파 스퀘어 그룹과 기존 투자자인 티타늄 벤처스, 피쿠스 캐피털, 본파이어 벤처스가 참여했다. 이로써 총 투자금은 7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 회사의 디지털화된 화물 시스템은 AI, 자동화, 통합을 통해 불필요한 단계를 제거한다. 이를 통해 운송업체와 중개인들은 추가 인력 없이도 실시간으로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사업과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