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최근 아웃셋 데이터 펄스 보고서에서 라틴아메리카 암호화폐 미디어 업계의 대대적인 변화를 다룬 바 있다. 상위권 매체 6곳이 1곳으로 줄어든 것이다. 당시 보고서는 어떤 매체가 읽히고 있으며, 어떤 매체가 사라지고 있는지에 대한 가시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독자들이 기사를 클릭한 이후의 행태를 분석했다. 2025년 2분기 분석 결과, 실제 독자 참여도는 중위권 매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참여도 지수'를 개발했다. 이는 단순한 가시성을 넘어 실제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방문 시간, 세션당 페이지뷰, 이탈률을 단일 점수로 통합해 독자들이 실제로 시간을 보내는 곳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중위권 매체들의 독자 수는 적을 수 있지만, 독자들의 관심도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자 수뿐만 아니라 체류 시간, 열람 페이지 수, 첫 페이지 이탈률 등을 측정했다.
데이터는 분명한 사실을 보여줬다. 더 큰 독자층이 반드시 더 강한 충성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부 소규모 사이트들은 독자들의 습관을 형성했고, 다른 사이트들은 독자들이 찾는 정보를 정확히 제공했다.
크립토노티시아스와 코인텔레그래프 브라질이 규모 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크립토노티시아스는 2분기에 약 135만 방문을 기록했고, 코인텔레그래프 브라질은 119만 방문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은 라틴아메리카에서 암호화폐에 관심 있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처음 찾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도 측면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독자들의 평균 체류 시간이 1분 미만이며, 이탈률은 56%에서 68% 사이다. 높은 가시성을 보이지만 상호작용은 피상적이며, 읽기보다는 훑어보기에 가깝다. 이는 가시성만으로는 영향력을 측정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폭스빗은 반대 양상을 보인다. 월평균 17.4만 방문으로 독자층은 작지만, 독자들의 충성도는 높다. 세션당 6분 이상 체류하고, 6페이지 이상을 클릭하며, 이탈률은 35% 미만이다.
심층적인 세션을 보이지 않는 매체들도 새로운 독자 유입의 중요한 진입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는 뉴스통신사처럼 짧고 빠른 모바일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하고 이동한다. 다른 매체들은 검색과 개인 공유(특히 왓츠앱)에서 강세를 보이며, 더 넓은 논의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ChatGPT, 리드파트너, 피들리 AI, 퍼플렉시티 등 AI 플랫폼에서 상당한 트래픽을 확보하는 매체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정보 검색이 이제 키워드가 아닌 질문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방문 시간, 페이지뷰, 이탈률을 종합한 참여도 지수 분석 결과는 명확했다. 주목도가 더 이상 대형 매체에 집중되지 않고, 독자들의 일상적인 정보 소비 패턴에 맞춘 중위권 매체들로 분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위권 매체가 줄어들었지만, 이는 생태계가 약화됐다는 의미가 아니다. 단지 형태가 변화했을 뿐이다. 한때 부차적으로 여겨졌던 중위권 매체들이 이제 지역 내 암호화폐 관련 관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예상보다 더 잘 유지하고 있다.
이는 트래픽, 충성도, 영향력의 재분배 현상을 보여준다. 라틴아메리카의 암호화폐 독자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실제 소비 패턴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중위권 매체로 이동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