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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위 팝토이 판매업체이자 일본풍 리테일러 미니소의 자회사인 탑토이가 설립 5년 만에 홍콩 상장을 추진한다.
2013년 미니소(NYSE:MNSO)(9896.HK)를 설립한 예궈푸는 일본의 다이소와 유니클로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니소는 저렴한 가격, 다양한 상품, 일본풍 '귀여움'(카와이이) 미학을 결합한 전략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4,305개, 해외 3,307개의 매장을 보유하며 유니클로의 2,500개 매장을 훨씬 뛰어넘었다.
이제 미니소는 자회사인 탑토이 인터내셔널 그룹의 성장을 위해 한발 물러선다. 탑토이는 지난달 말 홍콩 상장을 신청하며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트렌디한 수집용 완구 열풍에 편승하려 하고 있다.
탑토이의 상장 계획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예궈푸는 2022년부터 분사와 별도 상장을 논의해왔다. 하지만 이번 상장은 팝마트의 '라부부' 캐릭터가 대성공을 거두며 트렌디한 수집용 완구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상장은 지난 7월 시리즈A 투자 유치 이후 몇 달 만에 이뤄질 전망이다. 당시 싱가포르 테마섹의 자회사가 4,000만 달러를 투자해 3.2%의 지분을 확보하며 기업가치는 13억 달러로 평가됐다.
테마섹과 JP모건, UBS, 시틱증권 등 유력 상장 주관사들의 지원을 받은 예궈푸는 팝마트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팝마트의 최근 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이 138억 위안(19억 달러)으로 3배 증가했고, 순이익은 46억 위안으로 4배 늘었다. 반면 탑토이의 상반기 매출은 60% 증가한 13.6억 위안으로 팝마트의 10분의 1 수준이다. 순이익은 30% 증가한 1.81억 위안을 기록했다.
시가총액 면에서 팝마트는 현재 3,400억 홍콩달러(440억 달러)로, 탑토이의 13억 달러를 크게 앞선다. 팝마트 주가는 최근 52주 동안 4배 이상 상승했다.
탑토이는 자체 IP와 수익성 측면에서 팝마트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체 IP 제품 매출 비중은 2022년 40% 미만에서 올해 상반기 약 50%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이익률도 19.9%에서 32.4%로 상승했다.
라이선스 IP 완구는 여전히 탑토이의 주요 수익원이다. 현재 17개의 자체 IP 외에 43개의 라이선스 IP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라이선스 IP 완구 매출은 8.89억 위안으로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탑토이는 미니소와의 관계를 통해 팝마트에 비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한 매출의 절반이 미니소를 통해 이뤄진다. 해외 진출은 작년에 시작됐으며, 올해 상반기 매출의 96%가 여전히 중국 내수에서 발생했다. 전체 299개 매장 중 해외 매장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일본에 15개뿐이다.
중국 팝토이 시장은 2019년 207억 위안에서 2024년 587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탑토이는 시장점유율 2.2%로 1위 팝마트(12.3%)와 2위 레고(4.2%)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탑토이의 상장 계획에 대한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이는 이미 예상된 소식이었고, 중국 완구 시장에 대한 과열 우려도 한 몫 했다. 미니소 주가는 발표 후 소폭 상승에 그쳤다. 팝마트 주가는 지난 1년간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8월 말 고점 대비 약 2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