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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양광 기업 썬그로우, AI 데이터센터 수요 잡는다

2025-10-10 18:40:50
중국 태양광 기업 썬그로우, AI 데이터센터 수요 잡는다

중국의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가 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에너지 저장 및 공급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주요 내용


  • 전 세계 태양광 인버터 시장의 25%, 에너지 저장 시스템의 12% 점유
  • 상반기 에너지 저장 사업 매출이 처음으로 인버터 매출을 추월해 전체 매출의 41% 차지

인공지능의 부상으로 전력 소비가 많은 컴퓨팅 산업에서 에너지가 점점 더 중요한 자원이 되면서 중국 태양광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실용 전기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중국의 선도기업이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허페이에 본사를 둔 썬그로우 파워 서플라이(300274.SZ)는 AI 에너지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2차 상장을 신청했다.



청정에너지 기업 썬그로우는 10년 연속 세계 최대 태양광 인버터 공급업체 자리를 지켜왔으며, 상장 신청을 위해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5.2%를 기록했다. 제품은 170개국 이상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2025년 상반기 기준 해외 시장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안후이성을 거점으로 한 썬그로우는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주력 제품인 태양광 인버터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성된 직류를 전력망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류로 변환한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으로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회사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AI 관련 전력 공급과 에너지 저장 분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



썬그로우의 매출은 2022년 401.1억 위안(56.3억 달러)에서 2024년 777억 위안으로 연평균 37%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올해 상반기에도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한편 총이익률은 2022년 20.4%에서 2025년 상반기 32.9%로 꾸준히 상승했다.


전력 공급에서 관리로 전환


이러한 성장은 에너지 저장 사업의 급격한 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상반기 에너지 저장 사업 매출은 178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41%를 차지하며, 태양광 매출 비중 35.3%를 처음으로 추월해 최대 수익원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썬그로우가 전력 공급에서 에너지 저장 및 제어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력 관리 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정표다.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은 일반적으로 배터리나 다른 메커니즘을 사용해 잉여 에너지를 저장했다가 나중에 방출함으로써 공급을 안정화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썬그로우는 2024년 글로벌 ESS 시장의 11.9%를 차지하며 상위 5대 공급업체에 포함됐다. 썬그로우는 북미, 유럽, 중동 전역에서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ESS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총 신에너지 용량은 57GW를 초과했다.



한편 AI를 가능하게 하는 대규모 데이터센터들이 전 세계 전력 수요를 증가시키면서 이른바 컴퓨팅 파워의 전기화를 주도하고 있다. 썬그로우는 예상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홍콩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차세대 태양광 및 에너지 저장 제품 개발과 해외 생산시설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2030년까지 전 세계 AI 컴퓨팅 수요가 추가로 55GW의 전력 용량을 필요로 할 것이며, 이는 약 2.8조 달러의 추가 투자로 이어질 것으로 추산했다.


AI 전력 시장의 강자로


썬그로우는 PowerTitan 2.0 수냉식 ESS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용 발전소를 위한 제품군을 출시했다. 올해 미국 무역 박람회에서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태양광 및 저장 솔루션을 다수 공개했다. 여기에는 SG4800UD-MV-US 모듈형 인버터와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변환 기술이 적용된 PowerTitan 3.0 저장 장치가 포함되며, 93% 이상의 에너지 효율과 정전 후 신속한 재가동을 지원한다고 소개됐다.



그러나 에너지 저장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투자는 수익으로 이어지는 데 시간이 걸린다. 연중 중반까지 썬그로우의 재무제표는 운전자본에 대한 압박의 징후를 보였다. 매출채권은 291.5억 위안이었으며, 유동부채가 총부채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2024년 120.7억 위안이었던 순영업현금유입은 2025년 상반기에 약 34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다만 회사의 현금 사정은 양호한 편으로, 상반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79.1억 위안을 기록했다.



썬그로우는 선전 증시에서 강세를 보이며 연초 대비 주가가 약 120% 상승했는데, 이는 AI 전력 공급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반영한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3,350억 위안이며,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4.3배로, 홍콩 상장 경쟁사인 신이솔라(0968.HK)와 솔라지가에너지(0757.HK)의 5배와 3.3배를 크게 상회한다.



홍콩 신에너지 섹터의 전반적인 할인율을 고려할 때, 시장이 썬그로우의 A주 수준에 맞춘 IPO 가격을 소화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썬그로우가 태양광 장비 제조업체에서 AI 에너지 분야의 주요 기업으로 진화하면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는 장기적 잠재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