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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CRYPTO: ETH)이 4700달러 선에서 거부된 후 급격한 매도세와 미국의 탈중앙화 금융(DeFi) 규제 압박 우려가 겹치며 금요일 41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이 상승 채널 아래로 하락하며 4500달러 근처에서 여러 차례 거부된 후 명확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50일, 100일 지수이동평균선을 하회하며 4100달러가 직접적인 지지선이 됐다.
모멘텀이 매도세를 지지하는 가운데, 현재 가격은 6월 돌파 구간인 3800달러를 연결하는 상승 추세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 3800달러 선을 다음 주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이더리움이 4100달러 선에서 안정을 찾지 못할 경우 3800달러 하락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4시간 차트 RSI가 27 수준으로 과매도 영역에 깊이 진입했으나, 여전히 강한 하락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4350달러 선 위로의 빠른 회복이 매도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으나, 4100달러 아래로의 일간 종가 형성은 3800달러 재시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상승 측면에서는 4500달러를 확실히 돌파해야만 약세 전망이 중립화될 수 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10월 10일 2억3500만 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이더리움의 최근 랠리 이후 투자자들의 강한 포지션 재조정을 반영한다.
일반적으로 유출은 축적을 의미하지만, 이번 추세는 새로운 매수보다는 차익실현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7월 이후 반복된 유출 급증에도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은 장기 보유자들의 신념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온체인 활동과 가격 구조 간의 이러한 괴리는 주요 지지선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상황에서 단기 약세를 뒷받침한다.
상원의 디파이 규제 프레임워크는 이더리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그 영향의 중심에 있다.
이더리움이 대부분의 탈중앙화 대출, 거래, 스테이블코인 활동의 기반이 되고 있어 정책 변화에 크게 노출돼 있다.
제안된 규제안에 따르면 디파이 프로토콜에 대한 프론트엔드 접근을 제공하는 개인이나 팀은 SEC나 CFTC에 브로커로 등록해야 한다.
이는 유니스왑(CRYPTO: UNI)이나 아베(CRYPTO: AAVE) 같은 이더리움 기반 프로토콜의 인터페이스를 관리하는 개발자나 팀에까지 확대 적용될 수 있다.
규제안이 시행될 경우 미국 사용자들의 접근이 제한되고, 개발자들이 법적 책임을 피해 해외로 이전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여전히 USDT와 USDC 같은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의 주요 플랫폼으로, 2500억 달러 이상의 유동성을 지원하고 있다.
JP모건과 스탠다드차타드는 2027년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자금 흐름이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정책이 스테이블코인과 디파이 플랫폼의 상호작용을 제한한다면, 이러한 수요는 해외 시장이나 경쟁 블록체인으로 이동할 수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와 시티그룹 같은 월가 기관들은 내부 결제를 위한 허가형 블록체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는 투명성과 탈중앙화를 우선시하는 이더리움 같은 개방형 네트워크와 규제된 은행 주도 시스템 간의 분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더리움의 3800달러 방어전은 단순한 기술적 재시험이 아닌 시장 구조와 정치의 충돌 지점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디파이 대출,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온체인 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워싱턴이 규제하려는 바로 그 영역이다.
이더리움이 이 수준을 잃고 규제당국이 제한적 프레임워크를 진전시킨다면,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을 통한 자본 흐름이 재편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차트의 문제가 아닌, 이더리움이 개방형 금융의 중추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월가가 주도하는 허가형 블록체인에 자리를 내줄 것인지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