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 관세 압박 속에서도 마진 사상 최고치 기록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NASDAQ: ERIC)이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주가가 14% 이상 급등했다.

에릭슨은 전반적인 매출 감소와 거시경제적 역풍에도 불구하고 괄목할만한 재무 실적 반등을 보였다.

이러한 호실적은 높은 마진율과 공격적인 비용 효율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견고한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주요 재무 및 영업 실적

네트워크 인프라,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서비스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에릭슨의 주당순이익(EPS)은 3.33 스웨덴 크로나(35센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1.14 크로나를 크게 상회하고 시장 예상치 14센트를 큰 폭으로 뛰어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562억 크로나(59.1억 달러)를 기록했다. 현지 통화 기준으로 전년 대비 9% 감소했으나, 시장 예상치 59억 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매출 감소는 특정 부문과 지역에 국한됐다. 인수, 매각,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유기적 매출은 2%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핵심 사업인 네트워크 부문 매출이 11% 감소했고, 기업 부문은 아이코넥티브 매각의 영향으로 20% 급감했다.

반면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은 3% 증가하며 일부 상쇄효과를 보였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북동아시아 지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장의 매출 감소로 유기적 매출이 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미주 15%, 유럽·중동·아프리카 1%, 동남아시아·오세아니아·인도 8% 감소했으며, 북동아시아만 4% 성장했다.

수익성 및 현금 포지션

이번 분기의 진정한 강점은 수익성 지표에서 나타났다. 비용 통제와 전략적 조치가 주효했다.

조정 후 매출총이익률은 비용절감, 운영 효율화, IPR 라이선싱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46.3%에서 48.1%로 개선됐다.

조정 후 EBIT 마진은 전년 동기 11.9%에서 27.5%로, 조정 후 EBITA 마진은 12.6%에서 28.1%로 상승했다. 이는 주로 아이코넥티브 매각에 따른 자본이익 때문이다.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M&A 제외 잉여현금흐름은 66억 크로나로 전년 동기 129억 크로나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아이코넥티브 매각 대금으로 순현금 포지션은 2025년 9월 30일 기준 519억 크로나로 크게 강화됐다.

CEO 코멘트 및 전망

뵈리에 에크홀름 CEO는 "3분기에 지난 수년간의 강력한 운영 실행으로 마진이 새로운 장기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의 유기적 매출이 코어 네트워크 강세에 힘입어 9%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에크홀름은 또한 에릭슨의 오픈랜 레디 포트폴리오가 AI 네이티브, 미래지향적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특징으로 하며, 하드웨어에 구애받지 않고 서드파티 라디오와 통합되며 에릭슨 실리콘과 서드파티 CPU/GPU를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 CEO는 4분기 기업 부문 유기적 매출이 안정화되고 RAN 시장도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견고한 반복 현금흐름과 아이코넥티브 매각으로 3분기 현금 포지션이 건전해져 주주 환원 확대 여력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추가 관세 변화와 거시경제 환경으로 인해 전망에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언급했다.

네트워크 부문의 4분기 매출 성장은 3년 평균 계절성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매출도 3년 평균 계절성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발표된 관세를 기준으로 네트워크 부문의 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49~51%로 전망했다.

시장 맥락 및 주가 동향

이번 분기 강세에도 불구하고, 에릭슨 주가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와 관세 정책 등 외부 압력으로 연초 이후 1%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 18% 상승한 나스닥 지수를 크게 하회했다.

주가 동향: 에릭슨 주식은 화요일 장 전 거래에서 14.44% 상승한 9.3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