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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코카콜라 노리는 이스트록, 성장세 뚜렷

2025-10-17 00:15:59
중국판 코카콜라 노리는 이스트록, 성장세 뚜렷

선전에 본사를 둔 이스트록이 에너지 음료 중심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에도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주요 내용
  • 이스트록, 기존 홍콩 상장 신청 만료 후 재신청...올해 상반기 매출 37% 증가
  • 10억 달러 규모 상장으로 에너지 음료 외 사업 확장 위한 신규 생산기지 자금 조달 계획

1994년 국영기업으로 출발해 2017년까지 중국 광둥성에 주력했던 이스트록음료(그룹)는 민영화 이후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이스트록은 현재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최근 홍콩 증시가 호황을 보이는 가운데, 전통 산업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넘어선 지리적 확장과 에너지 음료를 넘어선 사업 다각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트록은 이미 상하이 증시에 상장돼 있으며, 이번 홍콩 상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을 겨냥해 홍콩 증시에 이중상장을 추진하는 중국 기업들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지난주 제출된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6월 기준 이스트록은 2억500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420만개의 판매점과 3200개의 유통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다. 후아타이인터내셔널, 모건스탠리, UBS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으며,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이 예상된다. 조달 자금은 올해 4월 착공한 하이난 섬의 생산기지 등 신규 생산시설 건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스트록은 기존 4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3개의 신규 기지를 건설 중이며, 8번째 기지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생산능력은 490만톤으로 가동률은 89.5%를 기록했으며, 이는 2022년 280만톤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회사는 59억 위안의 신규 투자를 포함한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을 통해 연간 총 생산능력을 120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적 호조세

이스트록은 2021년 5월 상하이 증시 상장 이후 주가가 6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시가총액은 1510억 위안(212억 달러)에 달한다. 주가수익비율(PER)은 38배를 기록 중이다. 중국 내 상장 음료기업 중 시가총액 1000억 위안을 넘는 유일한 기업이며, 레드불의 저가 대체품으로 시작해 에너지 음료에 주력해왔다.



상장 신청서에 따르면 이스트록은 현재 중국 에너지 음료 시장에서 레드불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레드불과 저가 전략을 구사하는 달리식품그룹의 하이타이거 사이에서 중간 가격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스트록의 매출은 2022년 85억 위안에서 지난해 158억 위안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는 1.3조 위안 규모의 중국 음료시장에서 상장 기업 상위 20개사 중 가장 빠른 성장세다. 순이익은 14억 위안에서 33억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순이익률은 16.9%에서 21%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이익이 모두 36% 가량 증가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 중국이 여전히 전체 매출의 99.8%를 차지하고 있다.



이스트록은 중소도시와 오프라인 채널에 집중하며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기능성 음료의 한 분야인 수분보충 스포츠 음료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스트록워터부스트 브랜드로 출시된 스포츠 음료는 2023년 데뷔 이후 2024년에는 4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9.4%에서 2025년 상반기 13.9%로 증가했다.



스포츠 음료는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해소를 위해 공장 근로자와 학생들이 선호하는 에너지 음료와는 달리 운동선수와 e스포츠 이용자들을 타깃으로 한다. 이스트록은 다논의 미존이나 코카콜라의 파워에이드 같은 기존 브랜드를 아직 따라잡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스트록은 '기타 음료 제품'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건강음료 분야로도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이 부문의 매출 비중은 2024년 6.7%에서 올해 상반기 8.2%로 증가했으며, 상차수페리어티, 티오프루츠, 퀜치앤너리시, 커피마스터, 코코아일랜드, 암라주스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스트록의 비브 장 이사는 지난해 9월 업계 행사에서 푸드네비게이터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몬스터처럼 하나의 핵심 제품에 집중하거나 코카콜라와 농푸스프링처럼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성공한 음료 브랜드들이 있다"며 "이스트록은 두 가지 접근법을 모두 시도한 후 다품목 전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스트록이 중국의 코카콜라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코카콜라의 2875억 달러 시가총액과 470억 달러의 연간 매출에 비하면 아직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중국 신화에서 거대한 물고기 곤(鯤)이 거대한 새 붕(鵬)으로 변신해 멀리 날아가는 이야기처럼, 이스트록도 그러한 변신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