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경제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새로운 위기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부동산 시장도 의미 있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유엔 컴트레이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7월 중국의 대미 수출액은 35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458억3000만 달러 대비 22% 급감했다.
중국의 기술 수출이 큰 타격을 입었다. 대미 스마트폰 수출은 2024년 7월 23억 달러에서 올해 7월 5억3400만 달러로 77% 폭락했다.
노트북 수출도 37억 달러에서 16억9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전통적으로 안정적이었던 완구·게임 부문조차 수출이 31억 달러에서 23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세는 관세 인상과 맞물린다.
유로화 강세로 대미 수출이 감소한 유럽과 달리, 중국의 수출 부진은 거의 전적으로 관세 영향 때문이다.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화 대비 연간 1.5% 하락에 그쳐 환율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0월 기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은 30%이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추가로 100%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2024년 중국의 대미 수출품 평균 관세율은 10.9%에 불과했다.
수출 부진은 베이징이 직면한 경제적 과제의 일부에 불과하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8%로, 2분기 5.2%에서 하락했다. 이는 2024년 3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로, 표적 부양책과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둔화는 시장 예상과 일치하지만 수출 감소, 가계 소비 부진, 끝나지 않는 부동산 위기 등 복합적인 경제 압박을 반영한다.
베이징의 지속적인 수요 진작 노력에도 소비 지출은 여전히 부진하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 증가했으나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6개월 최고치에 근접해 있어 소비자 신뢰와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
과거 중국 경제의 중추였던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적자 상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은 9월 전월 대비 연율 2.7%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세는 모든 도시 등급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났다. 같은 기관과 제3자 플랫폼이 추적한 중고 주택 가격은 지역에 따라 연간 5%에서 최대 20%까지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중국의 경기 둔화, 수출 붕괴,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은 중국 기술주들을 강타하고 있다.
10월 들어 인베스코 차이나 테크놀로지 ETF(NYSE:CQQQ)는 8% 하락해 2024년 1월 이후 최악의 월간 성과를 기록할 전망이다.
바이두(NASDAQ:BIDU)의 뉴욕 상장 주식은 이달 들어 9% 가까이 하락했으며, 알리바바(NYSE:BABA)는 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