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가 화요일 실적 발표 이후 수요일 초반 거래에서 8%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는 2022년부터 이어진 브라질과의 6억1900만 달러 규모 일회성 세금 합의에 따른 실적 하회 때문이다.
스펜서 뉴먼 넷플릭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세금 문제가 넷플릭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브라질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글로벌 스트리밍 및 기술 기업들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용을 제외하면 넷플릭스는 마진 기대치를 상회했으며, 구독자 증가, 이용자 참여도, 광고 성장세 등 기업의 기초체력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렉시온의 제이크 베한 자본시장 총괄은 이번 세금 합의를 일시적인 장애물로 평가했다. 그는 "수요 측면과 매출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넷플릭스의 26억 달러 규모 잉여현금흐름이 콘텐츠, 라이브 스포츠, 글로벌 확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의 콘텐츠 전략이 플랫폼 전반의 이용자 참여를 견인하고 있다. '오징어게임 시즌3', 'K팝 데몬 헌터스' 같은 히트작과 라이브 프로그래밍으로의 전환이 전 세계적으로 서비스의 필수성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기묘한 이야기' 최종 시즌, 유명 감독들의 작품, 크리스마스에 선보일 두 건의 NFL 경기 등 넷플릭스 최대 규모의 라이브 스포츠 도전으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베한은 넷플릭스의 전략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제공업체로의 진화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해스브로, 마텔과 K팝 데몬 헌터스 제품 라이선스 계약은 구독료와 광고 수익을 넘어선 새로운 수익원이 되고 있다.
레버리지 쉐어스가 X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6710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보유하며 미국 스트리밍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는 두 번째로 큰 경쟁사인 훌루(3900만 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넷플릭스의 규모와 브랜드 충성도는 디즈니+, 파라마운트+, 기타 중위권 서비스들을 크게 앞서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서도 넷플릭스의 독점 콘텐츠, 광고 이니셔티브, 글로벌 도달력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을 구조적 약점이 아닌 단기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콘텐츠 모멘텀, 광고 수익 증가, 견고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넷플릭스는 4분기와 2026년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참여도와 매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세금 비용은 일회성이며, 투자자들은 모든 부문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스트리밍 강자라는 더 큰 그림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