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스닥: MSTR)의 주가가 목요일 280달러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BTC) 매집 속도 둔화와 기술적 지표 약화로 주가 추가 하락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비트코인 증가율 5년래 최저
프로토스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분기에 단 388개의 비트코인만을 추가했다. 이는 5년래 가장 낮은 매집 속도다.
이는 3분기말 64만31개 대비 0.1% 증가에 그친 수치로, 과거 수년간 기록했던 두 자릿수 성장률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2024년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증가율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낙관론에 힘입어 7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25년 들어 분기별 증가율이 1분기 18.3%, 2분기 13.1%, 3분기 7.1%로 지속적으로 둔화됐고, 4분기에는 제로에 가까운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러한 급격한 둔화는 회사의 공격적인 매집 전략이 동력을 잃었음을 보여준다.
매집 둔화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축소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도 식었다.
프로토스 데이터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순자산가치 대비 배수(mNAV)는 최고점 3.2배에서 1.2배로 하락했다.
부채를 감안한 기업가치 기준 mNAV를 적용하더라도 1.4배에 불과해, 2024년 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이러한 밸류에이션 축소는 주가가 비트코인 보유량 확대 능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매집 속도가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의 비트코인 전략에 부여하던 프리미엄이 크게 감소했다.
300달러 하회시 기술적 하락 위험 증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MSTR은 7월부터 시작된 하락 채널 내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동적 저항선 역할을 하는 20일선과 50일선인 299달러와 314달러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슈퍼트렌드 지표가 반등 시도를 제한하면서 모멘텀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80달러 선이 무너질 경우 장기 상승 기반이 위치한 260달러까지 하락이 가속화될 수 있다.
상승 전환을 위해서는 313달러 위에서 일간 종가를 형성해 344달러 목표치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
세일러, 글로벌 신용 상품으로 성장 모색
마이클 세일러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고수익 채권 투자자들을 겨냥한 연 10.25% 수익률의 우선주 STRC와 같은 신용 연계 상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일러는 글로벌 수요 유치를 위해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기반의 유사 구조 상품 출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러한 계획들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를 재점화할 수 있지만, 현 분기에는 아직 의미 있는 매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보유량 증가와 주가 모멘텀이 모두 정체된 상황에서 회사의 전략이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