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AI 경쟁력 강화 위해 구조조정 단행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소프트웨어·서비스 업체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가 10월 23일 전체 임직원의 약 4% 규모 감원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조조정 배경

이번 소식이 전해진 후 주식은 금요일 장전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이번 인력 감축은 생산성과 경쟁력 향상을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조치로 설명됐다.

게리 디커슨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동화, 디지털화, 지역적 변화로 인해 회사의 인력 수요가 재정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조치가 고효율 팀 구축, 신기술 도입, 조직구조 단순화를 위한 기존 계획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재무 영향

해당 직원들은 같은 날부터 통보를 받기 시작했다. 회사는 주로 퇴직금과 해지 수당으로 1억6000만~1억8000만 달러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비용의 대부분은 2025 회계연도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며, 전체 계획은 2026 회계연도 1분기까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수요 증가로 견고한 실적 기록

이번 구조조정은 AI 인프라 수요 급증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주가는 연초 대비 40% 이상 상승해 나스닥100 지수의 19%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분야의 AI 통합이라는 글로벌 트렌드에 힘입은 것이다.

회사는 이러한 모멘텀을 활용하고 AI 칩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차세대 반도체 제조 시스템을 출시했다.

IT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동향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이번 구조조정은 업계 전반의 흐름과 맥을 같이한다.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회사) 등 주요 기술 기업들도 AI 기술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수백, 수천 명 규모의 인력 감축을 실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메타는 수요일 AI 부문에서 약 600개 직위를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CEO가 최근 메타의 AI 발전 속도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스케일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새로운 AI 최고책임자를 영입하며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의 광범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주가 동향: AMAT 주식은 금요일 장전 거래에서 0.68% 하락한 226.91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