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국가부채가 이번 주 초 사상 최고치인 38조 달러를 기록했다. 급증하는 부채 규모와 미국인 1인당 부담액을 살펴본다.
정부 셧다운 우려와 더불어 국가부채가 처음으로 38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미국 경제에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수치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증가 속도는 더욱 놀랍다. 국가부채는 2024년 11월 36조 달러에서 2025년 8월 37조 달러로 증가했고, 불과 2개월 만에 38조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연방정부의 차입이 얼마나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고 가장 빠른 1조 달러 증가 속도다. 현재 부채 수준은 코로나19 이전 의회예산국이 2030년까지 전망했던 수준을 이미 초과했다.
미국의 차입은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크게 증가했다.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국가부채는 현재 38조265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 1인당 11만649달러의 부채를 의미하며, 납세자 1인당으로는 32만7,507달러에 해당한다.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현재 120.7%로, 2000년의 55.7%와 1980년의 34.7%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미국인들이 직접 국가부채를 상환할 책임은 없지만, 그 영향은 피할 수 없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켄트 스메터스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부채 증가가 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녀와 손주들이 미래에 집을 살 수 있을지 걱정하고 있다. 추가적인 인플레이션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스메터스 교수는 말했다.
정부회계감사원은 국가부채 증가로 주택과 자동차 구매 시 소비자들의 차입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 피터슨 CEO는 AP통신에 "정부 셧다운 상황에서 38조 달러 부채 도달은 의회가 기본적인 재정 의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스러운 신호"라고 말했다.
피터슨은 이자 비용 상승이 미국인들, 특히 미래 세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이자 비용으로 4조 달러를 지출했지만, 향후 10년간은 14조 달러를 지출하게 될 것이다. 이자 비용은 중요한 공공 및 민간 투자를 구축하여 모든 미국인의 경제에 해를 끼친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하에서의 잠재적 진전 상황을 공유했다. 4월부터 9월까지 정부 지출 감소로 재정적자가 4,680억 달러로 줄어 201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 빅 뷰티풀 법안의 서명으로 국가부채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38조 달러와 미국인 1인당 11만649달러의 부담은 향후 몇 년간 크게 증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