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넷플릭스·애플 견제...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선호 시사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WBD)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로부터 복수의 인수 제안을 받고 사업과 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워너브러더스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제안을 수용하기를 바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지지 표명

최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영화·TV 자산 또는 회사 전체 인수에 여러 기업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에 따르면 컴캐스트(CMCSA),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넷플릭스(NFLX), 아마존닷컴(AMZN), 애플(AAPL) 등이 인수 의향을 표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인수전에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를 선호하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소유권은 행정부에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단순히 가격 경쟁뿐 아니라 인수 후보 중 누가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지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것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승인을 받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를 지칭한다고 해석했고, 고위 관계자는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엘리슨 가문을 지목하는 것"이라고 고위 관계자는 말했다.

엘리슨 가문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CEO 데이비드 엘리슨과 그의 아버지이자 오라클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을 지칭한다. 래리 엘리슨은 트럼프의 오랜 동맹이자 이 미디어 기업의 주요 주주다.

"워너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외의 다른 기업들과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러한 발언은 넷플릭스, 아마존, 애플, 컴캐스트가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의 일부 또는 전체를 인수하려 할 경우 규제 장벽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보도에 따르면 컴캐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반트럼프 성향이라고 비판해온 MSNBC와 NBC를 소유하고 있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HBO 맥스 스트리밍 플랫폼이나 회사 전체를 인수할 경우 반독점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이전에 '60 미니츠' 프로그램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소송에서 160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불한 바 있다. 이후 CBS 부문은 좌파 편향을 종식시키겠다고 강조해왔다.

워너브러더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통합 임박하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에 여러 차례 제안을 했으며, 주당 24달러 제안은 너무 낮다는 이유로 거절됐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로부터 제안을 받은 후 다른 제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는 영화·TV 스튜디오와 케이블 채널을 분리해 두 개의 회사로 나누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분할 계획은 특정 자산의 매각을 더 용이하게 만들 수 있다.

이번 주 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은 데이비드 엘리슨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을 들어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잠재적 통합을 비판했다.

"트럼프의 억만장자 친구들 중 한 명이 파라마운트를 인수했다. 이제 그는 워너브러더스를 사들이려 한다"고 워런은 트윗했다.

워런은 한 거대 기업이 "TV에서 시청하는 거의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런 의원은 이전에 트럼프와의 합의 이후 승인된 파라마운트와 스카이댄스의 합병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거액의 뇌물"이 지불된 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가 동향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주가는 금요일 0.5% 하락한 21.15달러로 마감했다. 금요일 거래 중 52주 신고점인 21.57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98% 이상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