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2017년 발표한 미래형 도시 네옴 프로젝트에서 AI 관련 기술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더 빠른 성장과 수익을 제공하는 산업으로 초점을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PIF로 알려진 공공투자펀드는 HUMAIN이라는 새로운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5년 5월 출범했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HUMAIN은 미국, 유럽, 아시아 전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한 2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엔비디아(NVDA),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아마존(AMZN), 퀄컴(QCOM)을 포함한 주요 미국 기술 기업들과 체결했다. 이들 계약은 2034년까지 약 6.6기가와트 용량의 새로운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 확대는 올해 유가가 10% 이상 하락하면서 정부 수입이 감소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석유는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AI와 첨단 기술 생산으로의 전환은 향후 유류 수입 감소에 대비하려는 왕국의 노력을 보여준다.
한편 2017년 발표된 미래형 도시 네옴은 추진력을 잃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3년 연속 등장했던 2026년 예산 사전 보고서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주요 특징인 더 라인의 작업도 축소됐다. 일부 계약업체와 근로자들은 다른 프로젝트로 이동했고, 네옴의 일부 구역은 재검토 중이다.
모하메드 알자단 재무장관은 최근 프로젝트가 더 이상 타당하지 않다면 정부는 주저 없이 변경하거나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 빠른 투자 회수와 글로벌 영향력을 가진 프로젝트에 자본을 집중하겠다는 명확한 우선순위를 나타낸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주요 투자자들이 미래투자이니셔티브 컨퍼런스 참석을 위해 리야드에 도착하는 시점에 이뤄졌다. JP모건 체이스(JPM), 골드만삭스(GS), 블랙록(BLK)의 임원들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차기 투자 단계를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 AMD, 아마존과 같은 기업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의 AI 추진은 새로운 시장과 공급 기회를 열어줄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번 전환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재검토하고 기술, 디지털 인프라, 첨단 제조업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공공투자펀드 내 광범위한 재편을 의미한다.
이번 움직임은 사우디아라비아가 경제 다각화를 계획하는 방식의 변화를 반영한다. 수년간의 대규모 건설 지출 이후, 왕국은 이제 더 빠른 성장과 글로벌 영향력을 제공할 수 있는 첨단 기술 벤처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팁랭크스 비교 도구를 사용해 사우디의 예상 전환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기사에 언급된 모든 상장 기업 목록을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