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회보장연금 2026년 2.8% 인상...수급자들 `물가상승 따라잡기 역부족` 불만

2026년 1월부터 약 7100만 명의 미국 사회보장연금 수급자들의 연금이 2.8% 인상될 예정이다. 또한 750만 명의 생활보조금(SSI) 수급자들도 12월 31일부터 인상된 혜택을 받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발표는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당초 예정된 지난주에서 연기됐다.

근로자와 고용주의 급여세로 충당되는 은퇴자 및 장애인 수급자를 위한 생활비 연동 조정(COLA)으로 연간 급여 상한액이 2025년 17만6100달러에서 2026년 18만4500달러로 인상된다.

포춘지 보도에 따르면 수급자들은 2025년 2.5%, 2024년 3.2%의 COLA 인상을 받았으며, 40년 만의 최고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2023년에는 사상 최대인 8.7%의 인상이 있었다. 2026년의 낮은 인상률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하지만 일부 고령자들은 이번 COLA 인상으로는 일상적인 지출을 감당하기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플로렌스에 거주하는 80세의 린다 디스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생활비 위기에 대응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AARP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미국인 중 약 3%의 COLA가 물가 상승을 따라잡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22%에 불과했으며, 77%는 이에 동의하지 않았다.

사회보장국은 최근 몇 달간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 인력 감축 노력의 일환으로 대규모 해고를 포함한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또한 의회가 개입하지 않으면 파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2025년 6월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수탁자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보장 신탁기금은 2034년부터 완전한 급여 지급이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