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노보 노디스크의 85억 달러 규모 멧세라 비만 치료제 인수 가로채기를 "무모하다"고 맹비난

덴마크 제약 대기업 노보 노디스크(NVO)가 경쟁사 화이자(PFE)로부터 "무모하다"는 비난을 받았다. 노보 노디스크가 화이자와 비만 치료 스타트업 메트세라(MTSR) 간 합의된 인수 계약을 85억 달러 제안으로 가로채려 했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2% 하락했다. 화이자 주식은 보합세를 보였고 메트세라는 20% 상승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의 신체적, 정서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바이오텍 기업 메트세라를 주당 56.50달러 현금 선지급 또는 6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비공개 제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특정 목표가 달성되면 인수 가격은 주당 최대 21.25달러, 즉 25억 달러까지 증가할 수 있다.

체중 감량 전략

노보 노디스크는 이번 인수가 위고비와 같은 비만 치료제 개발이라는 장기 전략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이는 또한 체중 감량 의약품 시장에서 회사의 선두 지위를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는 신임 최고경영자 마지아르 마이크 두스타르의 최근 행보이기도 하다. 취임 이후 그는 수천 명의 일자리 감축을 발표했고 간질환 치료제 제조업체 아케로 테라퓨틱스와 5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 제안이 현재 메트세라 이사회의 검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화이자는 지난 9월 메트세라를 주당 47.50달러, 기업가치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으며, 특정 목표 달성 시 주당 22.50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총액을 약 73억 달러로 끌어올릴 것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침체에 빠진 주가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2030년대 초까지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을 추격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화이자는 노보 노디스크의 움직임을 "무모하고 전례 없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성명은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는 시장 지배적 지위를 가진 기업이 법을 위반하면서 신흥 미국 경쟁자를 인수함으로써 경쟁을 억압하려는 시도다. 또한 독점금지법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구조화되어 있으며 상당한 규제 및 실행 리스크를 수반한다. 이 제안은 허구적이며 화이자와 메트세라 간 계약상 우월 제안으로 인정될 수 없다."

모든 법적 수단 동원

화이자는 자사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모든 법적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화이자의 거래는 메트세라 주주들에게 실질적이고 확실하며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메트세라의 중요한 후보 의약품이 이 중요한 치료 분야에서 모든 미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핵심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가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노드넷 AB의 투자 이코노미스트 페르 한센은 말했다. "그들은 파이프라인 확장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그 결과 그들은 재정적 여유의 상당 부분을 투입하고 있다."

메트세라는 11월 13일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화이자 인수에 대한 투표가 포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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